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담당 백악관 참모를 이스라엘과 카타르 등에 보내 가자지구 전쟁과 인질협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이번 주 이스라엘과 카타르 등 여러 중동 국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거크 조정관은 우선 오는 14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정보기관 지도자 등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카타르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카타르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놓고 미국, 이스라엘, 하마스가 관여하는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맥거크 조정관은 또한 중동으로 가는 길에 벨기에 브뤼셀에 들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 동맹국들과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최근 2주 동안 비슷한 목적으로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들을 방문했다.
맥거크 조정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바이든 대통령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동안 중동과 유럽을 순방하는 셈이 된다.
백악관은 맥거크 조정관의 중동 순방과 관련한 질의에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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