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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이 더 힙해 '힙 트래디션' 주도하는 2030 [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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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힙 트래디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는 유행에 밝다는 의미의 힙(hip)과 전통적(traditional)이라는 뜻의 영어단어가 합쳐진 신조어로, 전통문화를 힙하게 즐기려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옛것에 대한 향수를 넘어 전통을 새롭고 '힙'하게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뉴트로(New-tro)'와 비슷한 의미로 볼 수 있다.

약과에 이어 '고려 시대 간식' 개성주악까지 인기

몇 해 전부터 시작된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할매니얼은 다소 예스러운 음식 등을 소비하는 문화를 뜻한다. 당초 흑임자, 쑥, 미숫가루 등이 할매니얼 푸드의 대표주자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약과에 이어 개성주악까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개성주악은 고려 시대 개성 향토 음식이다. 찹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반죽해 기름에 지져낸 떡을 조청에 담가 즙을 입혀 만든 전통 한과다. 달콤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개성주악 레시피 등이 공유되면서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개성주악' 관련 게시물을 검색하면 3만4000여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옛것이 더 힙해 '힙 트래디션' 주도하는 2030 [청춘보고서] 약과.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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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 사람들이 즐겨 먹은 개성주악이 최근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성과도 연관 있다. MZ세대는 개성 있고 특이한 문화를 좇는 특성을 가졌다. 또 경험하지 못했던 과거를 오히려 새롭게 느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고려 시대 디저트인 개성주악에까지 흥미를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통시장 찾는 MZ, 5년 만에 10배 늘었다
옛것이 더 힙해 '힙 트래디션' 주도하는 2030 [청춘보고서]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DB]

옛것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뜻밖의 수혜를 본 곳은 바로 '전통시장'이다. 힙 트래디션과 레트로 열풍 등으로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나 간식들이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통시장이 '젊은 층의 놀이터'로 떠오른 셈이다.


실제로 BC카드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주요 전통시장 15곳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발생한 매출은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매출의 149%에 달했다.


특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리뉴얼을 주도한 충남 예산시장은 2019년 대비 2023년 MZ세대 고객의 방문 증가율이 934%에 달했다. 이 밖에도 지역에서 ▲서울 신당시장(117%) ▲강원 강릉 중앙시장(70%) ▲제주 동문시장(25%) ▲서울 망원시장(18%) 등의 방문 빈도도 증가했다.


BTS RM도 반한 '전통 굿즈'…MZ세대 '소장 욕구' 불러일으켜
옛것이 더 힙해 '힙 트래디션' 주도하는 2030 [청춘보고서] 뮷즈에서 판매 중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이미지제공=롯데백화점]

그런가 하면 힙 트래디션 열풍에 따라 전통문화를 활용한 굿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박물관의 굿즈 스토어 '뮷즈'는 문화재를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도록 텀블러, 손수건, 우산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 중 하나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이다. 국보인 반가사유상은 미륵보살이 반가부좌를 틀고 현세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해 깊은 생각에 잠긴 형태의 불교 조각품이다. 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세계적인 명작으로도 꼽힌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재 청자 잔 세트, 자개 텀블러 등이 품절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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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굿즈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관련 상품 매출액도 늘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재 상품 매출액은 2020년 38억 원, 2021년 66억 원에서 지난해 117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매출은 2011년 재단이 출범한 후 최고액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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