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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에도 빈대" SNS 루머에 시민도 기관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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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신분당선 "빈대 관련 신고 0건"
지하철 천 시트·택배 의심 등 피로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오죽하면 '빈대 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이에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활발히 퍼져나가며 시민도 기업도 모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분당선에도 빈대" SNS 루머에 시민도 기관도 '몸살' A씨가 분당선에서 빈대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글. [사진=X(옛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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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는 '지하철에서 빈대를 봤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방금 지하철에서 있었던 얘기다. 어떤 아줌마가 학생 다리에 빈대가 붙었다고 말해줬고, 학생이 왼쪽 다리를 털자 빈대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라며 "아줌마가 (빈대를) 죽여버리라고 하셔서 학생이 발로 죽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하철 안에 있던 사람들이 일동 경직됐다. 모두 빈대만 바라봤다"라며 "심지어 (빈대가 붙은 사람은) 서 있었다. 빈대가 천에 붙는다고 해서 지하철 의자에 앉지 않으면 덜하려나 했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분당선에도 빈대" SNS 루머에 시민도 기관도 '몸살' A씨가 분당선에서 빈대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글. [사진=X(옛 트위터) 캡쳐]

해당 글은 8일 오후 10시 기준 재게시·인용이 약 2000번에 달할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빈대가 나온 지하철이 어디냐'고 묻는 이들이 많아지자 작성자 A씨는 첫 게시글을 올리고 4시간이 지난 후에야 자신이 빈대를 목격한 곳이 '분당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도 빈대가 아니고 다른 벌레였으면 좋겠다"라며 "대체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어디서든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수인·신분당선 "빈대 신고받은 적 없다"
"분당선에도 빈대" SNS 루머에 시민도 기관도 '몸살' '분당선에 빈대가 나왔다'는 글에 반응하는 사람들. [사진=X(옛 트위터) 갈무리]

'분당선 빈대'의 여파는 강력했다. 9일 오전 X 실시간 트렌드에는 '분당선 빈대'가 올랐고, 분당선을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빈대 옮을까 봐 분당선 못 타겠다', '어제 그 글을 보고 분당선을 타기 무서워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아시아경제 취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글 작성자 A씨가 말하는 분당선이 수인 분당선인지 신분당선인지 알기 어려워 두 기관 모두에게 연락한 결과, 8일 기준 빈대 관련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수인 분당선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8일 기준 단 한 건도 빈대 신고가 들어온 적 없다"라며 "지하철 한 칸이 빈대로 인해 난리였다면 보고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빈대가 나왔다면 코레일 측에 신고부터 해야 했다"이라며 "불필요한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은 좋지 않은 행위"라고 경고했다.


또한 SNS·커뮤니티 발 루머에 대해 "X, 디시인사이드 등 '지하철에서 빈대를 목격했다' 식의 루머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라며 "빈대가 보이면 신고부터 해 달라. 현재까지 빈대 관련 신고를 단 한 건도 받은 적 없고, 지하철은 빈대가 살만한 환경도 아니다"라고 짚었다.


신분당선 관계자 또한 아시아경제에 "빈대 관련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수인 분당선과 마찬가지로 빈대 관련 신고가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수인 분당선 관계자는 "빈대가 발생하면 역에서 비상 정차한 뒤 해당 칸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다"라며 "매일 방역에도 힘쓰고 있는데 '지하철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등의 루머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코레일, 빈대에 총력 대응
"분당선에도 빈대" SNS 루머에 시민도 기관도 '몸살' KTX 열차 소독을 하고 있는 '빈대 방제기동반'. [사진=코레일 제공]

코레일 측은 지난 8일 오전 대전 사옥에서 빈대 예방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모든 열차와 역사 등을 중심으로 철도 전 분야에 걸쳐 빈대 차단 방안과 방제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9일 기준, KTX와 전철 등 열차에서 빈대가 발견되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으나 최근 인터넷과 SNS 등에서 빈대 관련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 내 빈대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빈대가 확산할 확률은 굉장히 낮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빈대가 대중교통에 숨어서 흡혈하며 번식하기는 쉽지 않다"며 "대중교통은 사람들이 계속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탔다가 내렸다가 한다. 또 주로 빈대는 야간활동성으로 새벽에 흡혈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대중교통은 굉장히 밝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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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해충 유입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빈틈없는 방제 관리 태세를 갖춰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열차를 타실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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