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장비 및 산업용로봇 제어 전문업체 아진엑스텍이 이틀째 강세다. 삼성전자에 산업용 로봇을 납품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시가총액이 4배 오르면서 아진엑스텍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아진엑스텍은 9일 오전 9시32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760원(6.89%) 오른 1만1790원에 거래됐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도 상승세다. 시가총액은 1100억원을 넘어섰다.
전날 아진엑스텍은 삼성전자에 산업용로봇 초도 납품을 올해부터 시작했으며 향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진엑스텍은 범용모션제어 칩 및 모듈,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모션제어 전문기업으로 핵심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모션제어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삼성전자와는 2021년 1월 로봇용 제어기, 서보모터 등의 전장품으로 구성 전장박스 납품을 시작으로 거래를 해오다 올해부터 로봇 완제품 세트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납품한 로봇은 3kg용 소형 로봇부터 20kg용까지 다양하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진엑스텍 관계자는 "초기에는 삼성전자에 전장박스라는 부분품으로 제품을 납품했다면 올해부터는 로봇 세트 단위로 납품을 시작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무엇보다 기술력과 안정성이 앞선 부분품 납품을 거쳐 일정 기간에 걸쳐 검증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국내외 삼성전자 및 관계사 등 제조공정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 납품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또 "모든 분야의 산업현장에서 갈수록 로봇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며 "시대적 트렌드에 발맞춰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며 핵심사업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로봇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했다. 이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80%가량 올랐다. 시가총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8월 삼성웰스토리와 급식 자동화 MOU를 체결하며 첫 협력 사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기술 협력 및 삼성전자의 공장 자동화에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활용 등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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