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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다보고 조 단위 투자한다…네이버 '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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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
'각 춘천' 10년 노하우 결집
국내 최대 규모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AI, 로봇 등 네이버 기술 역량 집중
"기술 수출 전초기지 역할"

“대한민국 디지털 산업의 엔진이 될 것입니다.”


네이버(NAVER)가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데이터센터라는 명칭에 걸맞게 세계적인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각 세종은 앞으로 10년 이상 네이버 기술 발전의 터전 역할을 한다.

10년 내다보고 조 단위 투자한다…네이버 '각 세종' 네이버 두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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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1개 크기, 6500억원 투자…각 세종

6일 최수연 대표는 세종시 각 세종에서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네이버뿐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술 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새 데이터센터의 역할을 설명했다.


각 세종은 지난 2013년 열었던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10년간 무중단·무사고·무재해로 운영한 노하우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된 데이터센터로, 최근 기술 발전의 흐름에 맞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지어졌다.


각 세종은 2019년 7월 부지 선정 공모를 시작으로 2023년 8월 사용 승인까지 약 48개월이 소요됐다. 투입 인력만 약 70만명이다, 현재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본관과 지하 3층, 지상 2층의 북관(서버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까지 6500억원이 투입됐다. 각 세종은 데이터 증가 속도에 맞춰 총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으로, 총투자비는 조단위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 부지 위에 자리 잡은 각 세종은 단일 기업 데이터 센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인 6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최 대표는 “고려 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 '장경각'의 정신과 기술을 계승해 '각(閣)'이란 이름을 붙였다”며 “21세기 장경각 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내다보고 조 단위 투자한다…네이버 '각 세종' 자산관리 자동화 로봇 '세로'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자체 기술로 제작…로봇 ‘가로’ ‘세로’

각 세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로봇 친화적인 구조가 설계 단계부터 반영됐다는 점이다.


이날 운영동과 서버동 등 각 세종의 시설을 둘러보면서 문턱을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 자율 주행이 가능한 로봇들이 이동하기 편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또 복도의 폭은 성인 남성이 10명이 양팔을 벌려도 닿지 않을 정도로 넓었는데, 짐을 싣고 나르는 로봇이 사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각 세종에는 자산관리 자동화 로봇 ‘가로’ 2대와 ‘세로’ 2대가 운용 중이다. ‘가로’는 서버실과 로봇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하는 자율 운송 로봇이다. 최대 400㎏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가로는 스스로 이동하지만, '파워 어시스트 모드'로 전환하면 수동 운송할 수 있다. 실제로 200㎏ 중량의 서버가 실린 ‘가로’는 밀어도 꿈쩍하지 않았으나, ‘파워 어시스트 모드’로 전환하자 손쉽게 움직일 수 있었다.


‘세로’는 IT 창고에서 핵심 자산인 서버의 불출과 적재를 사람의 개입 없이 수행하고, 서버별 자산번호를 인식해 자산의 흐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3m 높이까지 서버를 랙에 스스로 옮겨 노동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10년 내다보고 조 단위 투자한다…네이버 '각 세종' 각 세종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가로’와 ‘세로’는 모두 네이버의 사내 기술 연구조직 ‘네이버랩스’의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됐다. 향후 네이버는 ‘가로’와 ‘세로’를 운영한 데이터를 축적해 로봇 활용에 대한 기술을 외부 기업에도 전수할 계획이다.


각 세종에서 네이버가 실험 중인 기술 중 하나는 자율 주행이다. 현재 각 세종에는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가 부지를 누비며 직원의 이동을 돕고 있다. 이 역시 네이버랩스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2017년 IT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임시운행을 허가받고 복잡한 도심을 직접 달리며 개발한 독자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가 탑재돼 있다.


노상민 데이터센터 센터장은 “로봇과 자율주행 셔틀은 작업자들이 단순 반복 업무와 이동 등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고, 더 중요한 전문적 시설 안전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내다보고 조 단위 투자한다…네이버 '각 세종' 각 세종 관제센터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에너지 효율 극대화

각 세종은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들이 적용된 친환경 데이터센터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조 시스템인 ‘NAMU’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에너지 효율 극대화는 운영비 절감을 위해서도 필수다. 각 춘천의 경우 올해 240억원의 전기료가 부과됐다. 각 세종의 수전 용량은 각 춘천의 6.7배로 전기료가 1000억원 이상 나올 수 있다. 이에 각 세종은 폐열 회수 시스템, 지열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용, 물 재사용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각 세종은 국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고 점수인 95점을 받아 'LEED v3 Platinum'을 획득한 각 춘천보다 한 단계 더 엄격한 'LEED v4 Platinum' 획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한 지진을 대비해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 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10년 내다보고 조 단위 투자한다…네이버 '각 세종'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각 세종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앞으로 각 세종은 네이버의 기술 수출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재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학습 중이며, 클라우드와 디지털트윈 기술 등도 각 세종에서 고도화될 예정이다. 디지털트윈이란 실제 사물, 건물, 도시 등을 디지털에 그대로 복제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네이버의 기술력을 중동을 넘어 전 세계로 수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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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많은 국가들이 네이버의 AI 기술력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안정적인 운영 역량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각 세종은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나가는 AI·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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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늦었다고 830억 떠안아"… '돈줄'인줄 알았는데 '덫줄'된 PF

    건설사들이 줄도산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기형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구조에서 비롯된다. 금융기관(자금 지원), 시행사(사업 기획), 시공사(건설)는 PF를 통해 대규모 건설사업을 하고 이익을 나눠 갖는다. 그런데 사업 리스크는 시공사에 집중이 돼 있다. 시행사가 넘어져도 시공사가 책임져야 하고 금융기관의 투자 실패의 책임도 시공사에 돌아간다. 책임준공제를 시작하면서 공사비 급등과 미분양 누적 부담까지

  • 25.07.2907:00
    다주택자 규제 완화 '극약처방'해야 지방 부동산 회복
    다주택자 규제 완화 '극약처방'해야 지방 부동산 회복

    "건설업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아야 한다. 분양 시장에 사람이 모이면 건설사는 실적을 확보한다. 건설사에 돈이 돌면 금융권의 자금 지원에 대한 부담도 사라진다. 자금을 확보한 건설사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아 나서게 되고, 인력을 대거 투입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한다. 하도급 업체부터 일용직 근로자까지 먹거리를 확보하게 되면 소비가 일어나고 나라 경제에 힘이 된다." 건설업계가 말하

  • 25.07.2814:59
    멈춰선 공사장…생활고에 매몰된 노동자들
    멈춰선 공사장…생활고에 매몰된 노동자들

    무너진 일용직의 삶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

  • 25.07.2807:30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건설산업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 3~4곳이 "부도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지역마다 들린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신동아 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폐업을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26곳에 달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번 위기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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