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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인 처단하자" '팔레스타인 잔다르크'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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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아헤드 타미미 체포
가족 “타미미 계정 아냐” 호소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운동가 아헤드 타미미(22)를 테러 조장 혐의로 체포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미미의 어머니는 딸이 그런 선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활동가인 타미미는 10대 때부터 '잔다르크'라 칭송받아온 활동이다. 타미미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나비살레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돼 추가 심문을 위해 이송됐다.


"이스라엘인 처단하자" '팔레스타인 잔다르크' 체포됐다 타미미가 지난 2019년 5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정의 촉구 집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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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은 "타미미가 폭력을 선동하고 테러 활동을 하자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정착민 살해를 촉구하고 히틀러가 한 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선동적인(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 나리만 타미미는 딸은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WSJ에 해당 계정이 타미미의 소유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2명 이상의 이스라엘 군인들이 밤에 집에 쳐들어와 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부 이스라엘 언론 매체는 타미미의 이름과 사진이 포함된 계정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보이는 내용의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서안지구 정착민들을 "학살"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이다.


외신은 선동적 글이 게시됐던 'ahed_tamimi15' 계정을 인스타그램에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고 이미지의 진위도 인증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군 해당 사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타미미는 ‘팔레스타인의 잔 다르크’라고 불리며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이스라엘인 처단하자" '팔레스타인 잔다르크' 체포됐다 타미미의 모친 나리만 타미미가 자택에서 딸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 액자를 들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그는 16살이던 2017년 서안 자신 집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 군인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찬 혐의로 처음 체포됐다가 8개월간 징역형을 산 뒤 석방됐다.


무장한 이스라엘군에 10대 소녀인 타미미가 맨주먹으로 맞서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이후 그는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외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지난 한 달 동안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구금됐고 타미미도 그중 한명이라고 전했다.



타미미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타미미를 체포한 군대를 칭찬하며 그를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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