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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악재 이미 반영돼" FOMC·애플 실적 앞두고 1%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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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월요일인 30일(현지시간)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실적 발표,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주요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확인되면서 일제히 1%대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11.37포인트(1.58%) 상승한 3만2928.9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9.45포인트(1.20%) 높은 4166.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47포인트(1.16%) 상승한 1만2789.48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2일 이후 최고의 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조정장에서 벗어났다.


S&P500에서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세다. 통신관련주는 2% 이상 올랐다. 아마존은 전장 대비 3.89%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2.27%), 구글 알파벳(+1.87%), 메타플랫폼(+2.0%), 엔비디아(+1.63%), 넷플릭스(+3.07%) 등 빅테크주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파나소닉홀딩스가 배터리 생산을 줄였다는 소식에 5% 가까이 밀렸다.


맥도날드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1.7%이상 올랐다. 소파이 테크놀로지 역시 호실적에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1%가량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임금 인상 등을 포함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강보합 마감했다.

[뉴욕증시]"악재 이미 반영돼" FOMC·애플 실적 앞두고 1%대 상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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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FOMC, 고용보고서, 애플의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대기하며 저가 매수, 반등 기회에 주목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진 조정장에 진입한 상태였다. 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마침내 우리가 나쁜 소식을 충분히 (시장에) 반영했다는 확신을 갖게됐고, 이는 오늘날 더 강한 시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세븐스리포트 창업자인 톰 에세이는 "이번주는 Fed의 (금리)결정, 중요한 경제지표, 기업실적 등으로 매우 바쁜 주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31일~1일 열리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점쳐진다. 시장에서도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5.25~5.5%에서 동결할 가능성을 98%이상 반영 중이다. 12월에서도 동결 전망은 74%이상 확인된다. 12월 베이비스텝 전망은 24%선에 그쳤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별개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직후 이어지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12월 이후 통화정책 향방을 살피고자 할 전망이다. 최근 국채금리 상승세, 경제 및 물가 상황에 대한 파월 의장의 진단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 PMI 등 주요 지표도 공개된다. 오는 3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자 증가수는 17만~18만명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은 3.8%로 전망된다. 그간 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세 이하의 저성장과 노동시장 둔화가 필요하다고 밝혀온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달 보고서에서 고용 둔화 조짐이 확인될지에 집중되고 있다.


Fed에 앞서 일본은행(BOJ)도 30~31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 장기금리 상한선 조정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앞서 BOJ는 장리금리 변동폭을 ±0.5%로 유지하되 국채매입 수준을 ±1.0%로 확대하기로 했었다. 일본 외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노르웨이 중앙은행 등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4.88%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 금리는 5.03%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04%선을 기록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4% 낮은 106.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채시장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재무부의 4분기 차입 계획은 예상보다 축소됐다. 이날 오후 재무부는 올해 10~12월 차입발행 규모를 7760억달러로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분기 발행 규모인 1조100억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JP모건이 예상한 8000억달러보다도 적다.


그간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로 인해 하반기 국채 발행 물량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국채 금리 상승세로 이어졌었다. 하지만 이날 예상을 하회하는 규모가 발표되면서 최근 국채금리 급등세도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무부는 오는 1일 오전 구체적인 규모, 기간, 시기 등을 담은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UB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완화함에 따라 국채 금리 역시 장기균형 수준에서 안착할 것"이라며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가 12개월 내 3.5% 수준으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리드 스트래티지의 창업자인 케이티 스톡톤 역시 이날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이미 국채금리가 최고치를 찍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오는 2일 장 마감 후에는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이 실적을 내놓는다. S&P500지수의 7%이상을 차지하는 대형주인 만큼 애플의 주가 움직임은 즉각 증시 전반에 여파가 불가피하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주요 빅테크들의 성적표는 향후 실적 전망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전쟁 2단계를 선언하고 가자지구내 지상군 투입을 확대하면서 향후 전쟁 전개 방향, 이란을 비롯한 주변국의 개입 여부 등에 눈길이 쏠린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에 미치는 여파가 제한되면서 약 3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23달러(3.78%)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월5일 이후 최저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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