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로 사명 변경 후 앱 다운로드 수 감소
1년 간 직원 수도 1/5수준으로 감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이용자 수가 16% 줄고 엑스의 기업가치 또한 최대 61% 급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수 1년 만에 이용자 16% 떠나
최근 모바일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모바일을 이용한 X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억8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머스크가 옛 트위터를 인수할 때인 지난해 10월보다 1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등 다른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이용자가 10% 안팎으로 증가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기업 가치 또한 최대 60% 이상 감소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국적 투자기업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X의 기업가치가 지난해 10월보다 61%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440억 달러(약 59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1년 만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1억 달러(약 23조)가 된 셈이다.
매출도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머스크 인수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에서 집행된 X의 광고는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틱톡은 72% 늘었고, 레딧과 페이스북은 각각 21%와 2% 증가했다.
머스크의 'X'…사명 변경 악수 됐나
특히, 트위터에서 X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전 세계 앱 다운로드 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정보기업 앱토피아에 따르면 머스크 인수 뒤 '트위터' 이름이 유지되고 있을 때는 이후 3개 분기 동안 매 분기 앱 다운로드 수가 6000만회를 넘으며 인수 전보다 많았다.
그러나 지난 7월 X로 사명이 바뀐 뒤 3개월 동안 다운로드 횟수는 5000만회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수 이전보다도 줄어들었다.
1년간 직원 수 또한 대폭 감소했다. 머스크 인수 당시 직원 수는 75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기준 직원 수는 1500명으로 추정됐다. 약 80%가량이 해고되거나 회사를 떠난 것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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