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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요일日문화]"한국보다 10배 높다"…결혼 축의금 30만원부터 시작하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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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보다 혼인신고하는 '입적'에 무게
하객은 소수…축의는 3만엔부터 시작

날씨가 선선해지고 하늘 보기 좋은 계절이라 그런지, 요즘 부쩍 청첩장 받을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한국과 일본인 친구들의 결혼 소식을 듣다 보니, 생각보다 문화가 꽤 다르다 싶은 생각이 들어 직접 정리해보았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결혼 이야기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日요일日문화]"한국보다 10배 높다"…결혼 축의금 30만원부터 시작하는 日 일본의 전통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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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에서는 결혼 소식을 보통 청첩장, 그리고 결혼식으로 알리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우리 결혼해!"라는 말을 쓰지만, 일본에서는 더 흔하게 "입적(入籍)했어"라고 합니다.


입적은 일본에서 통상 혼인신고를 의미합니다. 원래 입적은 기존에 있던 사람의 호적에 본인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입적 신고는 아이 있는 사람이 재혼할 때 자신의 호적에 있던 아이를 상대에 호적의 넣는 경우 등에 필요한 것이죠.


하지만 일본에서는 입적을 혼인과 비슷한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특히 초혼일 경우 입적 신고가 아니라 혼인신고 서류를 쓰게 되는데요, 이것도 그냥 통상적으로는 입적 신고라고 이야기합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사실 이에 대해서는 일본의 가부장 제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요. 여자가 남자 쪽에 들어가 남성의 성을 따르기 때문에, 이 이미지가 굳어지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입적 절차를 마친 뒤,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혼인신고는 결혼식과 맞물려 진행하거나 아예 식 뒤에 진행하는 한국과는 좀 다른 모습이죠? 보통 입적에서 결혼식까지의 기간은 6개월 정도를 생각하는 커플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기념일도 이 입적 절차를 한 날로 많이 삼는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문화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은 축의금에 대한 부분입니다. 한국은 그냥 결혼식에 친구 편에 축의를 하거나, 축의만 하고 돌아오거나, 밥만 먹거나 등으로 일단 '돈을 낸다'가 중요한 편인데요. 또한 축의는 3만원, 5만원, 10만원 정도로 많이들 내는 것 같습니다. 청첩장 자체를 일단 모바일부터 시작해 많이 뿌리는데요. 결혼식 하객 인원도 보통 200명 정도 잡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일본 웨딩업체에 따르면 평균하객 인원은 65명 정도인데요. 정말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하는 느낌입니다.


인원이 적은 대신 기본적으로 한국의 10배 정도 축의금을 냅니다. 일본UFJ은행이 만든 결혼식 축의금 시세표에 따르면 친구나 직장 상사, 동료, 부하는 3만엔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30만원 정도 한다고 봐도 되겠는데요. 축하의 의미가 1만엔, 그리고 결혼식의 음식값과 선물비에 대응하는 금액이 2만엔이라 3만엔으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에 형제나 친척이면 5만~6만엔까지도 가고요, 아끼는 제자가 결혼할 경우 은사님의 축의금 시세는 3만7000엔 정도네요. 정말 비싸죠.


이러한 문화 때문에 한국 결혼식에 초대받은 일본 지인이 축의금으로 50만원을 내고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놀라 자빠질뻔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제 결혼식에도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드렸는데요.


축의금을 낼 때도 좀 다릅니다. 우리는 일단 현금으로 뽑아서 식장에 마련된 흰색 봉투에 집어넣는데요. 일본은 따로 축의금 전용 봉투를 구매해서 넣습니다. 일본은 돈을 넣는 봉투의 색, 그리고 매듭이 용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경사에 사용하는 매듭을 봉투 밖에 묶어서 전달합니다.


[日요일日문화]"한국보다 10배 높다"…결혼 축의금 30만원부터 시작하는 日 일본 축의금 봉투 예시.(사진출처=NIWAKA 홈페이지)

그리고 결혼기념일에 대한 이야기도 일본과 한국이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한국은 결혼식 날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일본은 확실히 입적 날짜를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의미 있는 날에 일부러 입적할 때도 있는데요. 가령 3월 14일의 경우 영원히 계속되는 원주율을 뜻하기 때문에, 이 날짜에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입적일과 기념일로 삼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또 11월 22일이 일본어로 사이가 좋은 부부를 뜻하는 '이이(良い)', '후우후(ふうふ)'로 발음되기 때문에 이날을 택하는 커플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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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롭게 시작하는 두 사람이겠죠. 방법이나 형식은 다르지만 새 출발을 축하하는 마음은 어느 나라나 같은 것 같습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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