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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테크나우]"韓, 나트륨이온배터리 안하면 中에 시장 뺏길 수도" 하영균 에너지11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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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트륨이온배터리 연구개발(R&D) 안 하면 인도, 동남아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중국에 다 뺏길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비즈마켓 본사에서 만난 하영균 에너지11 공동대표는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대중화하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 대표는 이 시장에서는 나트륨이온배터리가 리튬이온배터리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테크나우]"韓, 나트륨이온배터리 안하면 中에 시장 뺏길 수도" 하영균 에너지11 대표 하영균 에너지11 대표가 전북 완주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나트륨이온배터리 완성품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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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하 대표는 대주주인 비즈마켓 임원들과 함께 인도의 종합철강회사 JWS 측과 미팅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했다. 인도의 주요 대기업들이 에너지11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하 대표의 전언이다. 하 대표는 “R&D는 한국에서 진행하고 생산은 인도 현지에서 하는 방향으로 인도 유수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2020년에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에너지11을 창업했다. 그전부터 관심을 갖던 나트륨이온배터리에 대한 논문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청주대, 전남대로부터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친분이 있던 비즈마켓 허탁 대표의 도움도 받았다.


“2020년에 보니 나트륨이온배터리 논문수가 2500편으로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많더라고요. 통상 R&D가 5년정도 선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3~4년 뒤에는 나트륨이온배터리 시장이 개화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약 4년간의 R&D 끝에 에너지11은 상용화 수준의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개발할 수 있었다. 내년 6월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북 완주의 공장에서 파일럿 라인을 운영중이며 이 곳에서 완성품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초기에는 파우치 형태로 출시하며 향후 각형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양극재는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음극재는 일본 쿠라데이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외에 에너지11은 고체전해질 기술을 자체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배터리에 쓰이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전환할 경우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 에너지11은 고체전해질을 이용한 전고체 나트륨이온배터리도 내놓을 계획이다.


하 대표가 보는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수요처는 크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형 모빌리티 분야다. ESS 분야는 가격과 화재 안전성을 특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그는 특히 소형 모빌리티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 대표는 “인도의 보편적인 교통수단인 삼륜차(일명 툭툭이)가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납축전지보다는 성능이 좋고 리튬이온배터리보다는 저렴한 나트륨이온배터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도가 나트륨이온배터리에 관심을 가진 것도 이런 소형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한국은 기술이 최고인지를 따지지만 중국은 시장을 보고 움직인다”며 “한국 기업도 인도나 동남아 전기차 시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최소 투자로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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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이온배터리의 성능도 개선되고 있다. 하 대표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나트륨이온배터리 양극재의 용량은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90%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곧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성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셀은 중소 기업이 도전하기에 힘든 분야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여러 생태계를 통합해야 하고 수요처도 발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항상 파트너에게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에너지11 홈페이지에 그가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있는 이유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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