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및 산하기관의 여성 고용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3급 이상(임원 포함) 직급별 남녀 인원수는 남성 85명, 여성 4명으로 여성 비율이 4.49%에 그쳤다.
또 국토부 산하 28개 기관의 임원 및 관리자 성비를 분석한 결과, 1만3121명 중 여성의 비율이 15.84%(2079명)에 그쳤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국가철도공단, 주택관리공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8개 산하기관의 여성 임원 수는 0명이었으며, 16개 기관은 1~2명에 그쳤다.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가 지난해 발표한 남녀근로자현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1.75%로 전년(21.30%) 대비 0.45%포인트 증가했는데, 국토부와 국토부 산하기관의 여성 임원 및 관리자 비율은 이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조 의원은 "국토부 및 산하기관의 여성 인원 실태만 보더라도 일가정 양립이 잘 지켜지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입법기관의 성비 불균형이 자칫 정책의 젠더 감수성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국토부는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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