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세종·충주 이달 승인고시 발표 예정
경제 활성화로 지역 부동산 훈풍
충청권(충남 논산시, 세종특별자치시, 충북 충주시 등) 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18일 논산·세종·충주 등 지자체에 따르면 국가산단에 대한 승인(지정)고시가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8월 국토교통부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 발표한 후 꼬박 5년 만이다.
먼저 국방 국가산단 조성이 진행되는 논산은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최종 심의만 남았다. 연무읍 동산·죽본리 일원 약 87만㎡에 조성되며, 무기를 제외한 군(軍)에서 사용하는 장비·물자를 생산하는 전력 지원 체계 산업이 중심이다. 논산에는 국방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등 국방 관련 기관이 몰려 있고,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도 성공해 ‘국방수도’ 역할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세종 스마트국가산단도 이달 승인 고시 예정이다. 연서면 일대(약 275만㎡)에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바이오 헬스케어 등과 연계한 소재·부품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 계획이다. 충주기업도시와 접한 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업단지(약 224만㎡)도 이달 최종 승인이 예고됐다. 바이오의약품, 의료·정밀·광학기기 등의 업종을 유치하게 된다.
이들 충청권 국가산단의 본격적인 개발이 가시화되자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KB부동산 주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5일 기준) 논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라 11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에도 0.09% 올랐다. 충주도 0.13% 올라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세종은 6월 2주 차부터 지난주까지 16주 연속 상승하다 이번 주는 보합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국가산단 사업 확정까지는 수년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순한 계획이나 후보지 지정 지역보다 실제 사업이 추진이 궤도에 오른 곳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철도 개통처럼 사업 추진 단계별로 부동산 가치 상승도 노려볼 수 있어, 빨리 선점하면 자산 가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산단이 본격화하는 이들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도 이어진다. 논산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84㎡, 103㎡로 구성됐으며, 총 433가구다.
세종에서는 5-1생활권에서 양우건설 컨소시엄이 690가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4-2생활권에서 217가구, 6-3생활권에서 186가구 등이 분양을 앞뒀다.
충청권은 아니지만,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이 들어서는 경북 영주에서는 GS건설이 ‘영주자이 시그니처’로 지역 첫 자이 아파트를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7㎡, 총 763가구로 구성됐다. 영주 국가산단은 지난 8월 최종 승인을 받았고,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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