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에 악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5포인트(0.12%) 오른 3만3670.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83포인트(0.50%) 하락한 4327.7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99포인트(1.23%) 떨어진 1만3407.23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 시작 전 발표된 대형 은행 호실적에 상승 출발했다. 미국 자산 규모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웰스파고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주가는 각각 1%, 3% 이상 올랐다.
다만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악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및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 확대 우려에 상승폭을 축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가 20% 넘게 급등했고 국제유가도 5% 넘게 올라 에너지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지수 ETF는 각각 0.46%, 0.37% 하락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47% 내렸다. 이에 코스피는 0.3~0.6%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외국인의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뉴욕증시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한 점이 테크 중심 기업들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만큼 당분간 유가, 국채수익률, 환율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방위산업주 등과 변동성 움직임을 유심히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큰 흐름을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및 채권, 달러 변동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과 피해는 정점을 통과했다고 본다”며 “한국 경제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호재의 무게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51.07원으로 이를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