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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상장하는 퓨릿, 코스닥 부진에도 8조 끌어모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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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생산수율에 영향 미치는 신너 원재료 공급
전량 수입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코팅용 유기용매 국산화 시도
'공모주 투자 불패'로 과열 양상 보이는 IPO 시장 반사이익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닥 지수가 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생산 업체 퓨릿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7조8000억원을 끌어모아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퓨릿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 경쟁률 1416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7조8338억원으로 집계됐다. 퓨릿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하면서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1만7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공모주 투자 불패' 인식이 확고해지면서 최근 IPO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7월 말 928.40을 기록한 이후로 한 달여 만에 14.4% 하락하면서 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한 달 동안 코스닥이 부진했지만 대다수 새내기 상장사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아이엠티는 공모가 1만4000원 대비 48.2% 오른 2만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상장한 레뷰코퍼레이션·한싹·밀리의서재·인스웨이브시스템즈 등은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큰 폭 웃돌았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증거금을 최대 한도까지 넣으려는 투자자도 늘었다. 공모주를 1주라도 더 받으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성장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가면서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을 공모가 대비 400%까지로 확대한 이후 '묻지마 투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퓨릿은 전체 공모주 가운데 구주 매출 비중이 30%에 이르고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32%"라며 "올 상반기까지 구주 매출 비중이 높으면 청약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첫날 변동폭이 커지면서 공모주 투자 기대 수익률이 높아졌다"며 "손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 보니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상장하는 퓨릿, 코스닥 부진에도 8조 끌어모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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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설립한 퓨릿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첨단 IT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포토) 공정에 들어가는 신너(Thinner) 소재의 원재료를 공급한다. 신너는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생산 수율에 영향을 주는 소재 가운데 하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퓨릿의 매출액은 연평균 41% 증가했다. 매출액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삼성전기·SK하이닉스·LG화학·LG디스플레이·인텔·유니드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반도체용 소재 부문은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퓨릿은 이차전지 사업도 추진한다. 2025년 전해액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소재를 양산할 목표다. 이차전지 양극재 코팅에 첨가하는 유기용매(NMP) 폐액을 정제해 소재를 추출한다. NMP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는 소재다. 국산화에 성공하면 주문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퓨릿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양극재 코팅에 첨가하는 용매 폐액을 정제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모가는 주당 평가액 1만4824원 대비 28% 할인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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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릿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공장 증설에 투자한다. 공모자금 304억원 가운데 252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의 생산량 증가와 품목 변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대비 2.5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머지 자금은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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