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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결' 뜻이 뭔가요?" 문해력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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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보고서, 한국 학생 평균미달 결과도
코로나, 문해력 저하에 영향 미쳐…지적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던데 가결이 뭐예요? 뜻 쉽게 알려주세요."


지난 22일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이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가결 뜻’ ‘부결 뜻’ ‘가결 부결 뜻’ 을 묻는 글이 비슷하게 올라왔다.


"이재명 '가결' 뜻이 뭔가요?" 문해력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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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와 비슷한 질문 유형과 검색 결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다른 포털 다음에선 이 대표 관련 기사 하단에 붙은 ‘함께 찾은 검색어’ 목록에 ‘가결 뜻’ ‘부결 뜻’ ‘가결 부결 뜻’ 등 의미를 묻는 검색어가 달렸다.


최근 온라인에서 금일, 사흘, 심심한 사과, 무료하다 같은 단어의 뜻을 묻는 게시글이 올라오며 '문해력 저하' 현상이 언급된 가운데 '가결'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는 셈이다.


앞서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며 사흘의 연휴가 생긴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사흘'이라는 단어를 두고 또다시 문해력 논란이 일었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의미하는데, 이를 '4일'로 오해해 생긴 논란이었다. 4일째 되는 날을 뜻하는 순우리말은 '나흘'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문해력 문제가 논란이 됐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알거나, ‘고지식’을 높은(高) 지식으로 이해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2021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및 대응 전략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나라 학생들의 국어 성적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교육부는 해마다 전국 중3·고2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추출해 국어, 영어, 수학 학업 성취도를 평가한다. 지난 3년간 국어 과목에서 보통 학력 이상인 고2 학생 비율은 2019년 77.5%에서 2020년 69.8%로, 2021년엔 64.3%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정보에 대한 사실과 의견 식별률은 25.6%로 회원국 평균(47.4%)에 크게 미달했다. 2018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읽기 영역에서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OECD 37개 회원국 중 5위로 상위권이지만, 실제로 문장 독해력과 정보의 신뢰성을 식별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셈이다.


2021년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교 교사 1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문해력 수준이 낮은 이유로는 '유튜브와 같은 영상 매체에 익숙해서(73%)', '독서를 소홀히 해서(54.3%)'를 꼽았다.


실제로 문해력 저하는 유아 때부터 스마트폰, 유튜브 등 디지털 기기와 영상 매체에 자주 노출된 영향이 크다는 주장이 상당하다. 짧은 영상과 메시지에 익숙해지다 보니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어려운 국어' 논란이 반복되는 것도 청소년 문해력 저하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재명 '가결' 뜻이 뭔가요?" 문해력 논란 재점화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여기에는 지난 3년여 이어진 코로나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재택수업이 늘어나며 부모님과 상호작용이 적은 집단에서 문해력 저하가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문해력은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니다. 앞서 스웨덴의 어린 학생들이 새 학기를 맞아 학교로 돌아온 지난달부터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태블릿 PC와 온라인 검색, 키보드를 다루는 기술 대신에 인쇄된 종이책들과 조용한 독서 시간, 손글씨를 쓰는 연습 시간에 더 치중해서 교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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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문해력 저하를 고려한 조치다. 스웨덴 학생들의 문해력은 유럽 평균에 비하면 아직도 높은 편이지만 초교 4학년생을 기준으로 한 국제 문해력 교육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스웨덴 어린이들의 독서 능력은 2016년에서 2021년 사이에 상당한 저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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