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
한미동맹 강조하며 "강력한 안보태세 확립할 것"
北에 대해서는 "핵무기 집착으로 주민 고통 가중"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군의 날을 맞아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키겠다"고 밝혔다. 올해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과의 안보 협력 체계가 최고 수준으로 구축된 만큼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주관,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이같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압도적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건군 75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0년 만에 대규모 기념식과 함께 진행됐다. 지금까지는 주한미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가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행사에는 전투부대 병력과 장비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 공산 침략으로부터 피로써 나라를 지켜냈다"며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가안보를 지켜냄으로써 눈부신 경제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손으로 직접 최첨단 전투기를 개발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이지스함을 건조했으며 뛰어난 성능의 전차, 자주포, 전투기를 사상 최대 규모로 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군을 높이 평가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주민에 대한 북한 정권의 수탈과 억압, 인권 탄압은 지속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강력한 국방력과 안보 동맹을 통한 대응 의지도 꺼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미동맹의 안보 협력 체계 강화를 통해 북핵 억지력 확대도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고도화됐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미국의 핵 자산과 우리의 비핵자산을 결합한 일체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한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 확립을 위한 '전략사령부' 창설도 예고했다. 전략기획본부 예하 핵·WMD대응센터를 확대·개편한 것으로 전략자산을 사실상 통합 지휘하는 조직이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의 원천은 여기 있는 국군 장병 여러분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확고한 대적관"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장병들의 병영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장병들의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최고 수준의 전투 역량을 이끌어내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장병의 보수, 보급, 급식, 주거, 의료, 모든 부분에 있어 전투 역량 증진을 위한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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