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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올라 370억 이익…배터리 기업들 남몰래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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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부채 많아 환율 오르면 손실
올들어 부채 줄고 외화자산 늘어
LG엔솔 달러 환율 10%↑ 293억 이익

LG에너지솔루션SK온, 삼성SDI,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올해 환율이 8%가량 상승해 370억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 올라 370억 이익…배터리 기업들 남몰래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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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환율이 오르면 외화 대출의 이자도 늘어 손실을 봤지만, 지금은 외화 자산이 증가해서 이익을 보는 구조로 바뀌었다.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환 헷지(위험회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도움이 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원 내린 1336원에 마감했다. 올초 1273원(1월2일)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서만 8% 넘게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강달러 현상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환율 올라 370억 이익…배터리 기업들 남몰래 웃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내 배터리 및 소재사 다섯 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10% 뛰면 5개 사는 총 467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세전이익 293억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조건 하에 작년 말에는 828억원 손실이 예상됐었다. 1년 만에 상황이 달라진 이유는 외화자산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달러 자산은 작년 말 3조6280억원에서, 상반기 말 4조4880억원으로 23.7%나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달러 부채는 4조4570억원에서 4조1944억원으로 5.8% 감소했다. LG 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달러 자산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만 외화 변동 시뮬레이션 결과 값으로 평가이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달러 자산이 2021년 말 3조1204억원에서 전년도 5조122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환율이 10% 오르면 30억원의 이익이 기대된다. 반면 지난해에는 560억원의 손실을 봤었다. 마찬가지로 환율이 오르면 에코프로는 51억원, 포스코퓨처엠은 9300만원 등 이익을 거두게 된다.


SK온도 환율이 10% 오르면 93억원의 이익이 예상된다. 다만 SK온의 경우 외화 자산 보다는 부채가 크게 늘었다. 외화금융자산은 작년 말 4억1952만달러에서 6월 말 4억9016만달러로 소폭 늘었지만, 외화부채는 9억5393만달러에서 18억4409만달러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래도 이익이 나는 이유는 환율 변동에 미리 대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SK온 관계자는 "환위험 헷지를 목적으로 선물환 거래를 체결해놓았다"며 "외화금융자산이나 부채에 미치는 환위험은 대부분 영업이익에 미치는 외환 변동성과 상쇄될 수 있는 수준으로 환위험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은 상당부분 개선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외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향후 2,3년 내 대규모 해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환율 상승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환율 올라 370억 이익…배터리 기업들 남몰래 웃는다

이에 기업들은 직접 외화채를 발행하거나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달러로 유치하면서 환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일 출범 이후 처음으로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6억달러 등 모두 10억달러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본드 발행에 3년 114개, 5년 186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 총 공모액의 5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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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배터리 생산 관련 설비투자(CAPEX)에 6조3000억원을 넣었고,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SK온도 지난 6월 싱가포르 재무적투자자(FI)로 부터 4억달러(약 53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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