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주요 스마트폰의 렌더링(예상 디자인) 사진에서 평평한 프레임(frame·테두리)이 연이어 목격됐다. 내년부터 갤럭시 시리즈에 디자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21일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온리크스는 더 테크 아웃룩과 협력해 제작한 갤럭시 A15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A15는 내년 2월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단말기다. 이들이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대체로 A14과 비슷한 가운데 납작한 프레임이 눈에 띈다. 둥근 프레임을 채택한 전작과 달리 아이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평평한 프레임은 둥근 프레임보다 그립감이 떨어질 수 있다. 대신 두께를 기존 9.1㎜에서 8.4㎜로 줄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디자인 변화와도 연관성이 있다. 온리크스는 A15 렌더링 이미지를 소개하며 "S24 시리즈에 대한 힌트가 될 수도 있는 매우 독특한 프레임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S24 시리즈도 프레임이 둥근 모양에서 평평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IT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는 S24와 S24+의 프레임 디자인이 평평하게 변경됐다고 밝혔다. 전작인 S23와 S23+ 프레임은 약간 곡률이 있어 둥근 모양이다. 곡면 디스플레이인 엣지 스크린을 쓰던 최상위모델 S24 울트라가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S24와 S24+도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채택하는 것이다.
IT 팁스터들이 예상한 렌더링 이미지대로라면 내년 갤럭시 주요 스마트폰의 프레임은 아이폰이나 갤럭시 Z폴드·플립5 같이 일자로 떨어지는 디자인으로 변화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보급형 단말기와 플래그십 모델 디자인에 통일성을 주고 있다. 예컨대 기존에는 보급형 단말 후면 카메라 배열에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컨투어컷 디자인을 채택했으나, 최근에는 플래그십 모델의 전유물이던 물방울 카메라를 채택하고 있다. 샘모바일은 "평평한 프레임은 삼성이 S24를 포함해 내년에 두 시리즈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채택할 핵심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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