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에 "군복무 벗어나기 위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첫 축구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무려 9 대 0으로 대파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향한 해외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여러 아시아 국가의 팬을 비롯한 외국 매체들은 "한국이 우승하면 선수들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며 "절대 한국을 만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진화 스포스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9-0 승리했다. 정우영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대승리를 이끌었다.
독일 유명 매체 키커는 20일(현지시각) 정우영의 병역혜택 여부와 쿠웨이트전 활약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매체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정우영이 20개월간의 군 복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메달 획득을 바라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가에 특별 공헌한 경우,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며 정우영의 병역혜택 여부에 관심을 드러냈다.
키커는 지난 7월에도 “정우영의 이적료는 280만 유로(약 40억 원)지만, 병역 혜택을 받을 경우 400만 유로(약 57억 원)로 상승하게 된다. 다만 정우영이 군 복무를 할 경우 슈투트가르트에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다. 이런 문제로 이적 협상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조 편성 상 바로 옆 조인 F조에 속한 인도네시아에서도 갖가지 반응이 나왔다.
한 인도네시아 팬은 SNS에 "잘못하면 조별 예선을 통과 후 바로 우승 유력 팀과 만나게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한국을 만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조 1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팬들은 "한국은 병역 면제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것", "병역 혜택이 없었다면 이렇게 열심히 뛰지 않았을 것이다", "우승하면 병역 면제라서, 절대 한국 만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일본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병역 혜택에 관심을 보였다. 한 일본 누리꾼은 "한국은 기합이 다르다. 병역 면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이 대회에 유일하게 베스트 멤버로 꾸린 팀"이라고 언급했다. 이 글에는 "병역 면제 부스터 발동 중이므로 어쩔 수 없다", "한국은 기합이 다르다", "동기 부여가 전혀 다르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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