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프로그램 계속 진행 중"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시설 시찰 후 발레 공연까지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천연자원부 텔레그램을 인용해 이날 저녁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 마린스키 극장 프리모르스키에서 열린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발레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천연자원부는 김 위원장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이자 러북 정부 간 위원회 위원장, 올레크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 등도 관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리무진을 타고 마린스키 극장에 도착했으며, 공연 시작 약 5분 전 극장 4층 중앙석에 올랐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발레 1막이 끝난 뒤 극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연은 매진됐으며 입구에서 관객을 대상으로 철저한 점검이 이뤄졌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마지막 행선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방문 프로그램이 계속되고 있다"며 북한으로 귀환을 언제 할지 모른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군 비행장에서 킨잘 미사일과 전략 전투기 등을 시찰하고 태평양함대로 이동해 대잠호위함 등을 둘러봤다.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전날에는 하바롭스크 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서 항공기 공장을 방문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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