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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 이래 처음 한자리에'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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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전국 8개 국악관현악단 참여
3040 세대교체, 축제로 국민 관심 이어지길

"잘 나가는 K-콘텐츠 중 마지막 남은 건 국악관현악이 아닐까. 국악관현악을 만들고 지켜온 1세대가 계실 때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수요를 찾는다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본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60년 역사 이래 처음 한자리에'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첫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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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악관현악이 시작된 지 60년, 이를 기념해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전국 8개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오는 10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를 개최한다.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악관현악은 현재 가장 많은 국악 전공자들이 몸담고 있는 분야고 가장 폭발력이 클 수 있는 장르"라며 "서양 관현악과 비교해 역사가 길지 않지만, 우리 음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이 시점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동국대 석좌교수)은 "21세기 들어 전통음악의 새로운 음악 장르인 창극, 사물놀이, 국악관현악이 탄생했고, 그중에서도 국악관현악은 젊은 국악인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장르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연주한 역사는 이제 60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전국 30여개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에 젊은 국악인들이 몸담고 많은 발전을 이뤄온 만큼, 이번 축제를 앞으로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악관현악은 1965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창단을 그 역사적 시초로 본다. 윤중강 축제추진위원(국악 평론가)은 "서울국악예술고에서 처음 학생 국악관현악단이 만들어졌고 1963년께 많은 연주 활동이 이뤄졌다"며 "이를 모체로 1965년 3일 정식으로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됐는데, 약 60년의 역사를 가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없어진 악기를 복원하고 새로운 악기를 개량해 만드는 등 국악관현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60년 역사 이래 처음 한자리에'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첫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박범훈 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악관현악은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쳐 큰 인기를 얻었지만 2000년대 들어 성장이 주춤했다. 최근 젊은 국악인들이 국악관현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윤 위원은 "21세기 들어 탄생한 사물놀이와 창극은 번성했지만, 국악관현악은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젊고 능력 있는 지휘자와 작곡가들이 대거 탄생하면서 국악관현악 또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부연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0월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일 KBS국악관현악단, 12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14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17일 대전시립연정국악단, 18일 전주시립국악단, 19일 대구시립국악단, 20일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21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피날레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세종문화회관 M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무대에는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김준수(판소리)를 비롯해 JTBC '슈퍼밴드2'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연주자 박다울(거문고), '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지낸 이아람(대금), 민은경(판소리), 장명서(정가), 김일구(아쟁) 등 국악 연주자들뿐만 아니라 대니구(바이올린), 김성현(일렉트릭 기타) 등 협연자들이 함께 올라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10월 11일 KBS국악관현악단 무대는 악단 최연소 상임지휘자를 맡은 박상후(39)가 이끈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 피아니스트 유코 나칸다카리가 협연한다. 이번 축제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린 30대 지휘자인 박상후는 "가장 국악관현악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국악관현악은 현재 진행형인 장르기 때문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KBS국악관현악단이 하는 음악이 같은 장르일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고, 이런 다양성이 국악관현악이 어디까지 가지치기를 할 수 있을지 그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60년 역사 이래 처음 한자리에'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첫발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2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는 부지휘자인 장태평이 지휘봉을 잡고 대금 연주자 이아람이 협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원일 예술감독은 "시나위가 왜 가장 한국적인 음악의 형태인지 선보이는 무대를 만들겠다"며 "이번 축제가 국민들에게 국악관현악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4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무대는 이동훈이 지휘를 맡고 소리꾼 민은경이 협연한다. 이경은 작곡의 거문고 협주곡 '푸른파랑'을 초연으로 공연한다.


17일 공연에서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이승훤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가 협주곡 '푸른달'을 협연한다. 대니구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외할아버지가 음악선생님이셨고 외할머니께서 취미가 가야금 연주여서 두 분이 가야금과 바이올린을 함께 연주하는 것을 보며 성장했고,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동서양 소리의 컬래버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국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18일에는 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올라 김대성 작곡가의 '에움길'을 초연한다. 심상욱이 지휘봉을 잡고 정가 가객 장명서가 무대에 올라 위촉 초연곡 들을 가창한다. 장명서는 "정가를 전공했지만, 실내악인 국악관현악에 대한 동경이 늘 있었다"며 "이번 국악 관현악 축제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9일 대구시립국악단 공연은 한상일이 지휘하고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아쟁 연주자 김일구 명인이 협연한다. 20일에는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공연은 김창환이 지휘를 맡고 소리꾼 김준수가 협연, '춘향가'와 창극 '리어'를 새롭게 편곡·구성한 곡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60년 역사 이래 처음 한자리에'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첫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1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일렉트릭 기타 연주자 김성현과 폭발적 에너지와 음악적 테크닉을 국악관현악을 통해 역동적으로 풀어내는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첼리스트 심준호와 이나래 대금 협연으로 들려줄 ‘대금과 첼로,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은 서양약기와 우리전통악기가 주고받는 신비로운 음색과 어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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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장은 "서울시가 지역 예술단체와 교류하는 사업을 국악관현악에 집중해 리빌딩했고, 올해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가 그 시작"이라며 "매년 축제를 통해 국악관현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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