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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보물'이 된 '사천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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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8곳 사천왕상 보물 지정 예고
부처 가르침과 불국토 지키는 호법신

'사천왕상(四天王像)'은 우주의 사방을 지키는 수호신을 형상화한 불교 조각이다. '사천왕(四天王)'은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 속의 산인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살며, 세상의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부처의 가르침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악귀 등을 쫓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린 험악한 표정으로 한쪽 다리는 악귀 등을 짓밟고 있거나, 거대한 체구로 갑옷을 입고 있으며, 보검이나 여의주·용·탑·비파 등을 손에 든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뉴스속 용어]'보물'이 된 '사천왕상' 1910년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장흥 보림사 사천왕상(보물 1254호)의 사진.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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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일주문을 지나 부처를 모신 대웅전으로 가기 전에 반드시 천왕문을 지나야 하는데, 사천왕상은 천왕문 양쪽에 배치된다. 흙이나 나무 등을 재료로 조각된 사천왕상은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 서방 광목천왕(廣目天王), 남방 증장천왕(增長天王),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으로 불린다.


인도에서는 사천왕상에 대한 규범이 일정하지 않아 귀족의 형상으로 표현한 경우가 많았다. 중국불교에서는 갑옷을 입은 무장의 모습으로 확립된다. 우리나라에는 서기 600년경부터 사천왕 신앙이 수용돼 통일신라 이후 크게 성행했다.


사천왕은 손에 각각 다른 지물을 잡고 있다. 통일신라와 고려 때는 주로 병장기로서 칼·화살·창·금강저(金剛杵) 등의 병장기를 들었으나, 조선 후기로 오면서 비파·칼·용과 여의주·탑과 은서(銀鼠) 등을 들게 된다. 다만, 북방 다문천왕은 반드시 탑을 받들고 있다.


대부분의 사천왕상은 천왕문 입구에서 오른쪽에는 대웅전에 가까운 곳에 비파를 든 동방 지국천왕을, 입구 쪽에는 보검을 든 남방 증장천왕을 함께 세운다. 맞은 편(입구에서 왼쪽)에는 대웅전과 가까운 곳에 탑을 받든 북방 다문천왕을, 입구 쪽에는 용과 여의주를 든 서방 광목천왕을 배치한다.


문화재청은 7일 전남 구례 화엄사, 여수 흥국사, 충북 보은 법주사, 경북 김천 직지사, 고흥 능가사, 영광 불갑사, 강원 홍천 수타사, 충남 공주 마곡사 등 사찰 8곳의 사천왕상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는 보물인 '장흥 보림사 목조사천왕상', '순천 송광사 소조사천왕상', '완주 송광사 소조사천왕상' 등 3건을 포함해 약 20건의 사천왕상이 남아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8건은 모두 17세기에 만들어진 사천왕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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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천왕상 8건의 보물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뉴스속 용어]'보물'이 된 '사천왕상'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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