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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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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CATL 등 중국 업체 47개 참여
16개 한국 업체 비해 많아
"독일 자동차 3사만큼 좋은 기술력 뽐낼 것"
뮌헨서 많이 보이는 '가성비' 현대·기아
전동화 시대에는 중국 전기차들 득세할 지도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있었다. 신호등에 대기한 버스 옆으로 기아 스포티지가 버스 옆을 지나간다. 현대차 i30와 쏘나타는 길거리에 주차돼있다. 자국 자동차 업체가 득세하는 이 곳에서 한국산 차량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싼 가격에 연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돌아 현지인들이 많이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30년 동안 독일에서 산 통역사 김모씨는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많은 전환이 될 2030년 이 곳에서 현대차·기아보다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가 득세할지도 모른다. 뮌헨에서 열리는 2023 IAA 모빌리티쇼에서 중국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현지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시내 길거리에 기아차가 주차돼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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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쇼가 열리는 뮌헨 박람회장에서 비야디(BYD), 닝더스다이(CATL), 싸이리쓰(Seres), 링파오(Leap Motor), 둥펑펑싱(Forthing) 등 5개 중국 자동차 업체 부스를 방문했다. 이 회사들은 독일이 자랑하는 자동차 3사만큼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왔다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기록을 가진 비야디는 부스부터 넓게 만들었다. 같은 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에 비해 2배가량 넓어보였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이번 쇼에 참가한 아시아 업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나라는 중국이다. 총 671개 업체중 324개 업체가 독일 외 외국 업체다. 이 중 아시아 업체는 84개다. 중국은 47개로 절반 넘게 차지한다. 반면 한국 업체는 16개에 불과하다.

[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비야디 대형 전기 세단 ‘씰’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씰 유’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기록을 가진 비야디는 부스부터 넓게 만들었다. 같은 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에 비해 2배가량 넓어보였다. 이날 비야디는 대형 전기 세단 ‘씰’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씰 유’를 유럽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 회사 차량에 대한 현지인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스위스에서 온 한 기자는 비야디가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을 갖춰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차량에 들어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한 우려도 ‘기우’라고 표현했다. 이 배터리는 겨울철 등 저온에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기자는 “겨울에 스위스가 춥지만 사람들은 그다지 이를 고려하지 않고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비야디 '씰'의 센터 디스플레이는 화면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1위를 달리는 CATL은 지난달 발표한 ‘션싱’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10분 충전으로 400㎞를 갈 수 있는 LFP 배터리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완속 충전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CATL 관계자는 “급속 충전은 단 10분이면 해결되며, 완속 충전은 2~3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1위를 달리는 CATL은 10분 충전으로 400㎞를 갈 수 있는 LFP 배터리 ‘션싱’을 전시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이유는 자신들의 전기차가 기존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링파오 관계자는 “우리 기술이 현지 자동차 업체만큼 발전했다”며 “이를 현지에서 직접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이 회사는 폭스바겐이 나서서 기술 협력을 제안한 회사다. 폭스바겐은 링파오의 전기차 플랫폼 기술을 구매해 자사 세단 ‘제타’ 생산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링파오 부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중국이 만든 전기차 디자인은 대부분 기존 회사들의 디자인을 모사한 부분이 많았다. 링파오가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한 전기 SUV C10의 경우 전면부 라이팅은 현대차 그랜저의 ‘일자 눈썹’을 연상케 한다. 비야디 '씰 유' 후면부는 포르셰 카이엔과 비슷하다. 비야디의 세단 '씰‘ 내부는 테슬라와 비슷하다. 운전석 디스플레이외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달아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둥펑펑싱의 브랜드 로고는 람보르기니와 유사하며 SUV '프라이데이’ 내부는 벤츠의 실내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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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링파오 전기 SUV C10 전면부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비야디 '씰 유' 후면부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둥펑펑싱 브랜드 로고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둥펑펑싱 SUV '프라이데이’ 내부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한편 독일 현지에서 중국 시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발표한 회사도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중국을 위한 중국’(IN CHINA, FOR CHINA) 전략의 이행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이 전략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수십억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이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그룹 중국 이사회 멤버는 상하이자동차그룹(SACI) 등 중국 자동차 회사들과의 합작 투자 역량을 활용하고 있으며 독일을 제외한 지역에서 그룹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시설에서 최신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차세대 배터리셀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며 샤오펑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2026년 중형 모델 두 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IAA2023]'불참' 韓 자리 메꾼 中전기차…“獨3사 따라잡는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그룹 중국 이사회 멤버가 중국 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뮌헨=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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