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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드는 튀김 드세요"…日 식품·외식업계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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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부족으로 부담 늘어 AI 도입
생산부터 조리·접객까지 가능

인력 부족이 오랜 문제로 지적돼온 일본 식품·외식업계가 인공지능(AI)을 현장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식품 공장과 식당 곳곳에 AI가 활약을 펼치면서 AI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주목받고 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일본 이트앤홀딩스의 식품 브랜드 '오사카오쇼' 공장을 소개했다. 이트앤홀딩스는 지난 1월부터 군마현에 오사카오쇼의 만두를 만드는 공장을 가동했다. 오사카오쇼는 이곳에 있는 약 30개의 제조 장비를 사물인터넷(IoT)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는데, 이 덕분에 라인당 생산량이 기존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AI가 만드는 튀김 드세요"…日 식품·외식업계서 열풍 오사카오쇼에서 개발한 자동 볶음 로봇.(사진출처=오사카오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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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검수 부담은 늘어났다. 보통 불량품은 사람의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기 때문에, 인간이 이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약 1개월간 훈련을 받아야 한다. 생산량이 늘기 전에는 직원 한 명이 2초에 만두 12개가 들어있는 1팩을 확인했다면, IoT로 생산량이 늘어난 이후에는 1초에 1팩 이상을 빠르게 확인해야 했다.


직원들이 일일이 불량품을 잡아내기 어려워지면서 이 공장은 체크 담당 인원을 3명만 두고, 13대의 AI 카메라를 배치해 검수 업무를 대신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제조 인원을 30% 줄이고도 오히려 생산량은 2배로 늘어나게 됐다.


AI가 아예 요리를 도맡는 곳도 생겼다. 일본 패밀리레스토랑 체인 로얄홀딩스는 AI 로봇에게 요리를 가르쳐 AI가 운영하는 가게를 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렇게 시작한 시범 점포가 바로 지난 4월 개점한 튀김 전문점 '텐 라보'다. 이 점포 내 로봇 AI는 새우튀김이 제대로 요리됐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게끔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로봇은 새우뿐만 아니라 조개, 야채 등 10가지 재료의 튀김을 자유자재로 조리할 수 있도록 수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로얄홀딩스는 "앞으로 가게에서 손님에 내어줄 수 있는 수준의 요리를 조리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만드는 튀김 드세요"…日 식품·외식업계서 열풍 퍼스트키친의 얼굴 인증 결제 시스템.(사진출처=퍼스트키친)

이 외에도 단골 손님의 식성을 기억했다가 요리할 때 반영할 수 있게끔 돕는 AI도 등장했다.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식당 퍼스트키친은 AI 카메라를 이용한 얼굴 인증 결제 등을 실험 중이다. 셀프 계산대에 설치한 AI 카메라에 얼굴을 인증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시스템이다. 퍼스트키친은 이를 활용해 단골의 특성도 기록하고 있다. 향후에는 ‘햄버거에서 피클 빼주세요’, ’알레르기가 있으니 해당 재료는 빼주세요‘ 등 소비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AI로 활용할 예정이다.


일본 식품·외식업계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는 건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인력 부족으로 인해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시급이 올라 기업들이 인력난과 인건비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취업정보업체 리크루트에 의하면 도쿄, 도카이, 간사이 등 대도시권의 식품업계 평균 시급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한 1114엔(약 1만8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맞물려 일본 식품업계의 AI 투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리서치 기관인 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는 식품업계의 IT 관련 투자액은 2026년도에 2021년 대비 20% 증가한 1200억엔 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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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는 “일취월장으로 진화하는 AI가 인력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시달리는 식품산업의 버팀목이 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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