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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잭슨홀 연설 대기하며 장초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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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4일(현지시간)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제전망 연설을 대기하면서 장초반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로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10시53분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9.27포인트(0.2%) 하락한 3만440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67포인트(0.31%) 떨어진 4422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9.81포인트(0.58%) 낮은 1만3641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 관련주는 하락 중이고 부동산, 금융, 유틸리티, 소재 관련주는 상승 중이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2%가까이 올라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 효과가 시장 전체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전날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던 애플,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잉과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는 제조 결함으로 보잉 737맥스 인도가 지연된다는 소식에 각각 3%, 16% 안팎 떨어졌다. AMC는 주식분할 작업을 완료하며 29% 이상 하락했다. 달러트리는 부진한 실적에 10%이상 밀렸다. T모바일은 인력규모를 7%가까이 축소한다는 발표에 1% 내려앉았다.

뉴욕증시, 파월 잭슨홀 연설 대기하며 장초반 하락세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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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 미 와이오밍주에서 개막하는 잭슨홀 미팅을 주시하면서 기업 실적, 경제지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소화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은 2.7달러로 시장 전망(2.09달러)을 웃돌았다. 특히 엔비디아는 3분기에도 예상보다 더 높은 16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혀 AI 랠리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이날 개장전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달러트리는 소비지출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지출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최근 몇주간 소매업계 주가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7월 내구재 신규 주문은 전월 대비 5.2% 감소해 2020년4월 이후 최대폭 줄었다. 이는 월가에서 전망한 4.1% 하락보다도 더 부진한 결과다. 전날 S&P 마킷 글로벌이 공개한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 아래에서 예상보다 업황 위축이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나마 경제를 견인했던 서비스업 PMI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렸다.


반면 미 고용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이는 고용수요가 여전히 탄탄함을 시사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3∼19일)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건 줄어든 23만건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추정한 24만건도 밑도는 결과다.


투자자들의 눈길은 이날 개막하는 잭슨홀 미팅으로 쏠린다. 파월 의장은 25일 오전 경제전망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긴축사이클 막바지에 들어선 통화정책의 향방을 읽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그의 발언 수위에 따라 시장 여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데이터 의존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최종 추진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설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면서 나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저녁 심포지엄이 본격 시작되기 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혀온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경제로 인해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재확인했다. 최근 퍼듀대학교 경영대학원 학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러한 경제 가속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하고, 우리가 보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대신 Fed의 통화정책 변경(긴축 종료)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WSJ가 공개한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메시지를 밝혔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동결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9월 동결할 가능성을 84%이상 반영 중이다. 앞서 Fed가 공개한 6월 점도표 상으로는 연내 한차례 더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투자자들은 올해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다는 시나리오를 좀 더 유력하게 보고 있다. 연내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42%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 11월, 12월 등 세차례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21%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9%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3%이상 상승한 103.7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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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0.49% 떨어진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CAC지수는 0.29% 하락 중이다.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23% 올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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