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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파월발 쇼크 올까...이번주 '잭슨홀'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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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파월발(發) 쇼크가 닥칠까.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열리는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다. 여전한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긴축사이클 막바지에 들어선 통화정책의 향방을 읽을 수 있는 자리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예상보다 강한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직후 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쇼크가 확인됐었다.

또 파월발 쇼크 올까...이번주 '잭슨홀'에 쏠리는 눈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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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Fed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오는 24~26일 사흘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Structural Shifts in the Global Economy)'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다. 이 자리는 파월 의장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고위 공무원, 경제석학 등이 대거 참석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틀차인 25일 오전 10시5분부터 경제전망 연설에 나선다.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에도 여파가 불가피하다. 2021년 이 자리에서 그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오판을 내려 두고두고 체면을 구겼고, 지난해에는 "기업과 가정에 고통을 주더라도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발언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Fed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최고치인 5.25~5.5%로 끌어올린 만큼,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연설"이라고 시장의 주목도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더 오랜 기간 고금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여전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상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안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이 보다 균형 잡힌 어조를 보일 것"이라며 "긴축 주기의 끝을 암시하는 동시에, 금리를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토니 브룩스 대학의 스테파니 켈톤 교수는 "평소처럼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전문 경제지 배런스는 "인플레이션, 고용지표가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언급하면서도, Fed가 한동안 제약적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며 필요시 더 올릴 것이라고 경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도 Fed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제기하며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긴 내용이 담겼었다.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인 셈이다. 이와 함께 배런스는 9월 FOMC 전까지 주요 지표 발표가 남아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에서 9월 금리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예고는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작년과 달리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한 데다,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증시와 채권시장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파월 의장의 메세지를 이미 선반영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도 9월 동결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시장은 올해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다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반영하고 있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 11월, 12월 등 세 차례다.


22V 리서치 대표이자 수석시장전략가인 데니스 드뷔셰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작년처럼 파월 의장이 망치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하진 말라"면서 "데이터 의존적인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어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취합한 데이터를 인용해 2000년대 들어 Fed 의장의 연설은 일반적으로 주식을 부양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S&P500지수 기준으로 Fed 의장의 발언 다음 주에 평균 0.4%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파월 의장의 입에서 강력한 매파 경고가 나왔던 지난해 잭슨홀 포럼은 예외다. 당시 발언 다음주에 3.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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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치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Fed가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지만,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다"면서 "이는 증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짚었다. 이번 주에는 인공지능(AI) 랠리의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등도 예정돼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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