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분기 살인 피해자 6228명
범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하루 평균 68명의 살인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남아공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6월에 남아공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는 총 6228명이다.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68.4명이 범죄에 희생된 셈이다.
지역별로 나누면 동부 콰줄루나탈주(州)가 15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인구가 많은 하우텡주가 1489명으로 위를 바짝 쫓았다.
이어 이스턴케이프주(1139명), 웨스턴케이프주(939명), 음푸말랑가주(332명), 노스웨스트주(231명), 프리스테이트주(227명), 림포포주(197명), 노던케이프주(90명)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집계된 성범죄 피해자 수도 1만1616명에 달한다. 강간 피해자가 9252명으로 피해자 대다수를 차지했다.
남아공은 이번 경찰청 발표 전에도 이미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악명을 떨쳤다.
보안업체 에이디티가 지난 7월 발표한 조사에서도 남아공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여행 국가 1위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ONS) 자료에서 2017∼2019년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를 대상으로 인구 10만명당 강도 및 살인 비율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남아공의 강도 비율은 10만명당 852.8명으로 집계됐다. 주거지에 침입한 강도는 올해 2분기에만 4만550건에 이르고, 대면 범죄도 지난 분기 13만7145건에서 2분기 16만2518건으로 18% 이상 증가했다.
남아공은 201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2948억달러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 GDP의 20%를 점유할 만큼 경제적으로 안정된 국가다.
하지만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도난, 강도 사건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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