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이랑 봤는데 깜짝 놀라"…'오펜하이머' 15세 관람가 무색한 선정성 논란 [포커스]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천재 감독이 그린 원자폭탄의 아버지
크리스토퍼 놀런 역작…씨네필 열광

180분·흑백 장벽 "지루해" 혹평도
노출多·베드씬·여성지우기 논란

“핵폭탄 만든 과학자 이야기라기에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극장에 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15세 이상 관람가가 이렇게 야한 영화일 줄이야…”(30대 여)

“과학 교육적 영화가 아닐까 싶어서 학생 단체관람을 추진하려고 먼저 가서 보고 당황했어요. 러닝타임이 길고, 여성 물리학자들을 의도적으로 지운 느낌이라 영화를 중학생들한테 보여줄 수는 없겠더라고요.”(40대 남)

천재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12번째 장편영화로 '오펜하이머'를 선보였다. 기획 단계부터 주목받은 영화는 지난 15일 개봉해 첫 주말 아이맥스(IMAX) 등 주요 특수관 회차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펜하이머'를 본 일부 관객은 예상과 다른 영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화는 광복절 휴일 국내 개봉해 첫날 55만명을 모으며 주목받았지만, 하루 만에 일일 관객수가 14만명대로 감소했다. 공개된 영화를 둘러싼 평은 엇갈리고 있다.


"아이랑 봤는데 깜짝 놀라"…'오펜하이머' 15세 관람가 무색한 선정성 논란 [포커스] '오펜하이머' 스틸[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
AD

'오펜하이머'는 미국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다뤘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카이 버드와 마틴 셔윈이 쓴 오펜하이머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는 미국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과 수소폭탄 반대 운동 뒷이야기에 무게를 실었다.


평소 CG(특수효과) 사용을 지양하는 놀런 감독은 '오펜하이머'에서도 자신의 방식을 고수했다. 심지어 CG 없이 핵폭발 장면을 재현한 것으로 알려져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놀런의 장기는 빛난다. 영화는 오펜하이머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면서 그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트리니티 핵실험 목표까지 막힘 없이 보여주면서 기본에 충실한다. 영화적 재미에 충실한, 촘촘히 설계된 각본도 인상적이다. 연출적 완급조절도 탁월하다. 오펜하이머가 원작폭탄으로 인해 느끼는 죄책감 등 묘사를 통해 관객을 단숨에 설득한다.


놀런표 극장 영화의 정수 vs 흑백·러닝 180분 지루
"아이랑 봤는데 깜짝 놀라"…'오펜하이머' 15세 관람가 무색한 선정성 논란 [포커스] '오펜하이머' 스틸[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

크리스토퍼 놀런은 이름값을 한다. 영화적 만족감을 피력하는 관객도 상당하지만, 큰 기대 탓일까. 아쉽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오펜하이머'는 개봉과 동시에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방대한 역사와 4000페이지에 달하는 평전을 스크린에 옮기느라 '오펜하이머'의 러닝타임은 180분, 3시간에 달한다. 긴 러닝타임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관객도 상당하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등 짧은 길이의 콘텐츠가 소구되는 분위기와 다른 관람 형태에 호불호는 갈린다.


놀런은 업계 최초 흑백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촬영해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흑백의 화면이 큰 스크린에 펼쳐지는 장면에 열광하는 영화팬들도 있지만, 최근 액션·코미디물에 익숙해진 일부 관객은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반응이다.


사실상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영화의 정수를 즐기는 씨네필이라면 재미를 잘 느낄 수 있겠지만, 놀란 감독의 고유의 세계관과 스케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 영화는 딜레마로 인해 고뇌하는 과학자의 일대기에 집중하는 전기 영화에 가깝다. 평단에서는 그의 초기 영화인 '메멘토'(2001)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온다.


노출·성행위·여성삭제 논란

'오펜하이머'는 북미에서 성적 행위, 노출, 언어 등을 이유로 R등급을 받았다. 놀란은 '인썸니아'(2002)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R등급을 받았다. 상업영화를 연출하면서는 처음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오펜하이머'를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판정했다. 만15세, 중학교 1학년 이상 관객은 영화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아이들을 동반한 학부모들의 관람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영화를 본 학부모들은 등급판정이 적절치 않았다며 아이들과 보기 민망했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랑 봤는데 깜짝 놀라"…'오펜하이머' 15세 관람가 무색한 선정성 논란 [포커스] '오펜하이머' 스틸[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

진 태트록 역으로 나오는 배우 플로렌스 퓨의 가슴 노출 장면이 문제로 지적된다. 15세 관람가인데 베드신과 노출이 잦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미성년 자녀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민망한 상황에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기가 연이어 올라오는 분위기다.


영등위는 "선정성 및 약물의 수위가 다소 높은 장면이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표현하지 않아 15세 관람가로 판정했다"고 등급 판정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놀런이 여성을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일제히 지적하는 분위기다. 양자물리학을 다루면서 마리 퀴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여성 물리학자들을 일체 언급하지 않은 건 자연스럽지 않다는 지적이다.


AD

실존 여성 과학자들의 업적을 지우거나 비서로 축소한 점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국내에서도 여성에 대해 무시할 의도로 삭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8.1008:00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중국 소림사의 주지승이 최근 사찰 자금 횡령과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종교인의 비리 사건을 넘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인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주지는 중국 허난성 불교협회장,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까지 겸임하며 종교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 25.08.0908:00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압력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재정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은 최근 "한국이 국방 지출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국방비 인상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3% 규모인 61조원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

  • 25.08.0707:32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아시아경제 시사유튜브 '소종섭의 시사쇼'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간 날은 지난 5일이었다. 오전 11시, 이 대표는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선거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여느 의원들 방과는 달랐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실무형 벤처창업가 사무실 같

  • 25.08.0517:36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0306:00
    "6년치 식량 산다" 러에 추가 파병한 北 1년 수익 28조…대러의존도 심화
    "6년치 식량 산다" 러에 추가 파병한 北 1년 수익 28조…대러의존도 심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파병을 통해 총 2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 40조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북한 경제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북한이 기존 1만5000명에서 3만명으로 대러 파병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면서 파병만으로도 연간 1조4000억원의 추가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후 복구 근로

  • 25.08.1310:32
    '문어발 상장 끝판왕' 하림…김홍국 왕국, 주주는 없다⑦
    '문어발 상장 끝판왕' 하림…김홍국 왕국, 주주는 없다⑦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 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 25.08.1307:28
    식품사 절반 '중복상장'…오너 지배력의 방패들⑥
    식품사 절반 '중복상장'…오너 지배력의 방패들⑥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 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 25.08.1209:52
    150만원 '황제주'인데 아쉽네…'불닭 열풍' 삼양식품, 주주환원은 'D학점'⑤
    150만원 '황제주'인데 아쉽네…'불닭 열풍' 삼양식품, 주주환원은 'D학점'⑤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 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 25.08.1207:52
    식품사 절반은 '쥐꼬리 배당'…자사주 소각도 4곳뿐④
    식품사 절반은 '쥐꼬리 배당'…자사주 소각도 4곳뿐④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 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 25.08.1107:44
    '꼴찌' 사조대림…짠물배당에 3%룰도 '꼼수'③
    '꼴찌' 사조대림…짠물배당에 3%룰도 '꼼수'③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이

  • 25.08.1706:40
    차지호 의원 "국정위, 한국식 정의로운 전환 가이드라인 제시…사람 중심"
    차지호 의원 "국정위, 한국식 정의로운 전환 가이드라인 제시…사람 중심"

    "한국식 정의로운 전환의 길을 만들겠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기후에너지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유럽 사례를 참고하되 국내 상황에 맞게 에너지 생태계를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국민보고대회에서 기후대응기금을 확대하고 전환금융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후대응기금은 기후대응에 이어 '기후적

  • 25.08.1706:30
    김진태 강원도지사 "폐광기금 계획 수립해 의료 클러스터 육성"
    김진태 강원도지사 "폐광기금 계획 수립해 의료 클러스터 육성"

    "탄광 근로자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향후 5년간 쓸 '폐광기금 중장기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겠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정의로운 전환의 길' 기획기사 보도 이후 14일 인터뷰에서 "폐광지역 산업 정체성 전환을 위한 미래 산업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아시아경제는 기획 '정의로운 전환의 길'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탈석탄 이행과 해상풍력단지 설치 과정에서 맞닥뜨린 갈등을 짚어보고, 앞서

  • 25.08.1007:30
    프랑스 해상풍력 이끄는 한국인…"지방소멸 겪는 한국에 오히려 해상풍력은 기회"
    프랑스 해상풍력 이끄는 한국인…"지방소멸 겪는 한국에 오히려 해상풍력은 기회"

    10대 엔지니어링 그랑제콜(프랑스 엘리트 고등교육 기관) 중 하나인 에콜 센트랄 낭트의 유체역학·에너지·대기환경 연구소(LHEEA)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인 교수는 한국의 풍력 발전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신재생에너지 전환 의지가 활발한 프랑스의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한승윤 LHEEA 연구교수를 만났다. 그는 한국의 풍력 발전 연구 수준이 유럽과 큰 차이가 없고 해상풍력을 시도할 여건도

  • 25.08.0907:30
    그랑제콜 교수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분야 학생에게 인기 많아"
    그랑제콜 교수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분야 학생에게 인기 많아"

    수년째 해상풍력 도입 초기 머물러 있는 한국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6월 5일 프랑스 서부 도시 낭트에서 해상풍력을 연구하고 있는 상드린 우브륀 에콜 센트랄 낭트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콜 센트랄 낭트는 1919년 설립된 프랑스 10대 엔지니어링 그랑제콜(프랑스 엘리트 고등교육 기관) 중 하나이다. 우브륀 교수는 2015~2017년 유럽풍력에너지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풍력터빈 배기 흐름 역

  • 25.08.0307:00
    짐 스키아 IPCC 의장 "정의로운 전환, 계획·참여·투자 뒤따라야 가능"
    짐 스키아 IPCC 의장 "정의로운 전환, 계획·참여·투자 뒤따라야 가능"

    이재명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대전환'을 공언하면서 대한민국도 탈탄소 사회로 가기 위한 여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빚는 주민과의 갈등, 부정적인 인식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진정한 의미의 정의로운 전환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 영국 런던에서 유엔(UN) 산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짐 스키아 의장을 만나 의견을 물었다.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는 IPCC는 5년 주기로 기후변화

  • 25.08.1008:00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중국 소림사의 주지승이 최근 사찰 자금 횡령과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종교인의 비리 사건을 넘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인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주지는 중국 허난성 불교협회장,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까지 겸임하며 종교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 25.08.0908:00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압력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재정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은 최근 "한국이 국방 지출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국방비 인상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3% 규모인 61조원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

  • 25.08.0707:32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아시아경제 시사유튜브 '소종섭의 시사쇼'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간 날은 지난 5일이었다. 오전 11시, 이 대표는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선거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여느 의원들 방과는 달랐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실무형 벤처창업가 사무실 같

  • 25.08.0517:36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0306:00
    "6년치 식량 산다" 러에 추가 파병한 北 1년 수익 28조…대러의존도 심화
    "6년치 식량 산다" 러에 추가 파병한 北 1년 수익 28조…대러의존도 심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파병을 통해 총 2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 40조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북한 경제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북한이 기존 1만5000명에서 3만명으로 대러 파병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면서 파병만으로도 연간 1조4000억원의 추가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후 복구 근로

  • 25.08.1310:32
    '문어발 상장 끝판왕' 하림…김홍국 왕국, 주주는 없다⑦
    '문어발 상장 끝판왕' 하림…김홍국 왕국, 주주는 없다⑦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 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 25.08.1307:28
    식품사 절반 '중복상장'…오너 지배력의 방패들⑥
    식품사 절반 '중복상장'…오너 지배력의 방패들⑥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 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 25.08.1209:52
    150만원 '황제주'인데 아쉽네…'불닭 열풍' 삼양식품, 주주환원은 'D학점'⑤
    150만원 '황제주'인데 아쉽네…'불닭 열풍' 삼양식품, 주주환원은 'D학점'⑤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 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 25.08.1207:52
    식품사 절반은 '쥐꼬리 배당'…자사주 소각도 4곳뿐④
    식품사 절반은 '쥐꼬리 배당'…자사주 소각도 4곳뿐④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 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 25.08.1107:44
    '꼴찌' 사조대림…짠물배당에 3%룰도 '꼼수'③
    '꼴찌' 사조대림…짠물배당에 3%룰도 '꼼수'③

    편집자주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후진적 지배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은 과거 관행에 머무르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개정된 상법 시행에 맞춰시가총액 기준 주요 식품 상장사 20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진단했다.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중복상장 구조, 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