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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스틱 "우승을 부르는 마법의 빗자루 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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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버, 클라크, 파울러, 안병훈 부활 신무기
손목 사용 최소화, 진자운동 직진성 탁월
많은 연습량 필요, 장거리와 느린 그린 약점

‘브룸스틱 퍼터(broomstick putter)’.


요즘 대세 무기다. 마당을 쓰는 빗자루와 비슷하다고 해서 ‘빗자루 퍼터’로도 불린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선 브룸스틱 퍼터가 자주 눈에 띈다. 리키 파울러(로켓 모기지 클래식), 윈덤 클라크(웰스 파고 챔피언십, US오픈), 키건 브래들리(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상 미국) 등이 브룸스틱 퍼터로 교체한 뒤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와 안병훈이 이 무기를 장착하고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히 베테랑 루카스 글로버(미국)의 반전 드라마가 인상적이다. 브룸스틱 퍼터로 바꾼 뒤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올해 퍼팅 입스(yips)로 고생했다. 퍼팅을 왼손으로 할까도 고민했다. 글로버는 우승 가뭄에 시달리던 선수들이 브룸스틱 퍼터로 바꾼 이후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


브룸스틱 "우승을 부르는 마법의 빗자루 퍼터" 루카스 글로버는 브룸스틱 퍼터로 교체한 뒤 2연승을 거두는 등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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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버는 ‘빗자루 퍼터’를 들고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2013년 마스터스를 제패한 애덤 스콧이 사용하는 랩 골프 메즈.1 맥스 퍼터(LAB Golf Mezz.1 Max Putter)를 주문했다. 신체 조건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글로버는 키가 188cm, 스콧은 183cm다. 랩 골프 메즈.1 맥스 퍼터는 헤드 토크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날개를 따라 배치된 16개의 개별 솔 웨이트 덕분에 임팩트 시 비틀림이 줄어든다. 글로버는 2주 전 정규 대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과 지난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달성했다.


브룸스틱 퍼터는 예전에 유행했던 벨리 퍼터(46~49인치)를 닮았다. 일반적인 퍼터의 길이는 33~35인치다. 브룸스틱 퍼터는 40~45인치나 된다. 그립 끝인 버트 부분이 가슴까지 온다. 벨리 퍼터는 10여년 전 사라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벨리 퍼터 사용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2012년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퍼팅은 상체와 클럽을 조화스럽게 컨트롤하는 것이지 아예 몸에 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뜨겁게 찬반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2016년 골프규칙을 개정했다. 퍼터 그립 끝을 배나 가슴에 고정시킨 뒤 스트로크를 하는, 이른바 ‘앵커드 퍼팅’을 금지시켰다. 선수들에게는 당연히 민감한 부분이라 2013년 5월 사전 공지가 됐고, 새 규정은 2016년 1월 1일부터 적용됐다.


브룸스틱 "우승을 부르는 마법의 빗자루 퍼터" 올해 전반기 부진했던 안병훈은 브룸스틱 퍼터를 든 후반기엔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골프 규칙이 바뀐 이후 벨리 퍼터를 대신해 브룸스틱 퍼터로 갈아타는 골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몸에 고정시키지만 않으면 된다. 가슴에 대지 않고 스트로크를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브룸스틱 퍼터의 강점은 퍼팅의 기본인 시계추 동작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어깨로 볼을 치도록 유도한다. 그립 맨 위를 왼손으로 고정하고, 오른손으로 샤프트 가운데를 집게 모양으로 잡은 뒤 스트로크를 한다. 진자운동을 완성해 직진성이 탁월하다.


브룸스틱 퍼터는 손목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또 거의 서서 스트로크를 한다. 그만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퍼터의 리듬을 일정하게 할 수 있다. 퍼팅을 할 때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가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글로버는 지난주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당시 나흘 동안 발군의 퍼팅 능력을 과시했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300.90야드(37위), 그린적중률 63.89%(공동 37위)에 그쳤지만 라운드 퍼팅 수는 26개(공동 5위)로 발군이었다. 5~10m 사이의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2주 전인 윈덤 챔피언십에선 글로버를 포함해 상위 7명 중 4명이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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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브룸스틱 퍼터도 단점이 있다. 우선 많은 연습량이 필요하다. 아마추어 골퍼보다 투어 선수들이 자주 들고오는 이유다. 짧은 거리 퍼팅은 탁월하지만 먼 거리는 쉽지 않다. 직진성이 좋은 만큼 거리 맞추기가 어렵다. 브룸스틱 퍼터는 느린 그린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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