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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데 침실 4개 숙소 일주일에 53만원'…바가지 없는 휴양지로 뜬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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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가난·범죄 오명 탈출
이탈리아 총리까지 휴가차 방문

유럽 빈국 중 하나이자 '범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던 알바니아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여름휴가를 떠나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바가지요금'에 알바니아 휴양지로 급부상
'유럽인데 침실 4개 숙소 일주일에 53만원'…바가지 없는 휴양지로 뜬 이 나라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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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카이TG24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가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부르노, 딸 지네브라 잠브루노와 함께 지난 14일 이탈리아 동남부의 유명 휴양지 풀리아에서 정기 여객선을 타고 알바니아 서남부 해안 도시 블로레에 도착해 이곳에서 이틀간 휴가를 보냈다.


멜로니 총리는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의 초대로 알바니아를 찾게 됐다. 하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멜로니 총리가 이탈리아의 고물가와 바가지 상술에 질린 나머지 저렴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알바니아로 향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휴가철 피서지 바가지요금과 관련한 기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휴가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이탈리아인들에게 지중해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저가 리조트가 많고 물가가 저렴한 알바니아가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떠올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도시 리미니에서 온 니콜라스 페레로는 알바니아 사린더에서 상태가 좋은 침실 4개짜리 공유 숙소를 일주일간 쓰는데 360유로(약 53만원)밖에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레로는 사란더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해변이 이탈리아 사람들로 가득했다며 "작은 이탈리아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올해 들어 알바니아로 가는 저가 항공 노선이 증가해 알바니아를 찾는 유럽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알바니아를 찾은 이탈리아 관광객은 약 50만명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유럽 통계청 유로 스텟에 따르면 1분기 알바니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일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伊 총리 방문에 '밈' 터져 나와
'유럽인데 침실 4개 숙소 일주일에 53만원'…바가지 없는 휴양지로 뜬 이 나라 휴가지로 알바니아를 택한 멜로니 총리(오른쪽)를 풍자한 이미지.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부르노(왼쪽)에게 알바니아로 떠나자는 말풍선이 달려있다.

멜로니 총리가 그동안 휴가를 보내던 이탈리아 최고의 휴양지 풀리아가 아닌 알바니아로 향하자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를 풍자하는 각종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만들어졌다.


특히 멜로니 총리가 "파라솔과 의자 2개에 100유로(약 14만 6000원)라고? 잠브루노, 어서 알바니아로 가자"라고 말하는 말풍선이 달린 사진이 큰 화제가 됐다.


'유럽인데 침실 4개 숙소 일주일에 53만원'…바가지 없는 휴양지로 뜬 이 나라 1991년 알바니아의 혼란을 피해 이탈리아로 떠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 달린 사진(왼쪽)과 올해 이탈리아인들이 알바니아로 휴가를 오는 모습이라는 설명이 달린 사진(오른쪽). [사진 출처=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또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최근 이탈리아 방송 LA7과의 인터뷰에서 밀려드는 관광객들을 두고 알바니아가 범죄자가 많은 위험한 국가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났다고 자평했다.



이에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중 하나는 1991년 알바니아인들이 국내의 극심한 혼란을 피해 이탈리아로 탈출하던 모습을 빗댄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올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알바니아로 몰려든 이탈리아인들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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