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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카이스트 나왔어" 막말 학부모, 졸업생 아니었다…신상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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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한 책도 밝혀져 네티즌 별점 테러
"그 교사는 죽지 않아…법적 조치" 경고

자신이 명문대를 졸업했다며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을 해 논란을 빚은 학부모 A씨의 신상이 네티즌들의 추적으로 공개됐다. A씨는 4년 전 "나 카이스트 MBA 나왔다. 당신은 어디까지 배웠냐"고 말했지만 그는 카이스트 MBA를 졸업한 적이 없었다.


"나 카이스트 나왔어" 막말 학부모, 졸업생 아니었다…신상 털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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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부모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주소, 저서의 제목 등이 확산 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과거 출간한 책 서평에 최하점을 주는 '별점 테러'도 이어가고 있다.


A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도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는데 이에 A씨는 "죄송하다. 4년 전 제 언행이 경솔했다"고 했다. 사실상 자신이 보도된 사건의 당사자라고 인정한 것이다. 그는 다만 "죄송하지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 서이초 교사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A씨가 유치원 교사에게 했던 "카이스트 MBA를 나왔다"는 말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네티즌은 A씨가 출간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A씨가 출간한 책에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SEMBA(Social Entrepreneurship MBA) 과정에 입학했으나 출산으로 1년 만에 자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네티즌이 "진짜 카이스트 출신들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화가 나 있다"는 댓글에 A씨는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대학원 말고 대학교 어디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지방 사립대학교를 나왔다고 했다.


"나 카이스트 나왔어" 막말 학부모, 졸업생 아니었다…신상 털려

또 다른 네티즌이 "당신(A씨) 이름을 전국 교사들이 다 기억할 것"이라는 댓글을 달자, A씨는 "공립유치원 교사 ○○○ 이름도 전국 교사들이 다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의 실명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실명이 거론되는 것은 법적 조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해당 블로그는 계정이 삭제된 상태지만, 댓글 내용은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4년 전 유치원 교사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지금?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그렇게 우리가 그렇게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야? 당신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는 거예요. 정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문의 문자를 밤낮 가리지 않고 보내기도 했다. 하루에 28통 보낸 날도 있었다. A씨는 유치원 교사에게 "이 다음에 사회에 멋진 구성원이 될 아이를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요구하거나, 허위 사실을 주장하며 "교원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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