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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 몰고 온 카눈…경북·전남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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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중앙 관통한 태풍 '카눈'
주택붕괴·산사태·정전 피해 등 잇따라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채 북상한 가운데 전국에서 피해 속출했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카눈은 우리나라 기상청의 관측이 시작된 1961년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예고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오후 2시 기준 카눈은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04km/h(29m/s)으로 북상 중이다. 현재 경북 안동 남서쪽 약 40㎞ 육상에서 시속 38㎞로 이동하고 있다.


'강한 비바람' 몰고 온 카눈…경북·전남 피해 속출 10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향청리의 한 상가 건물 간판이 태풍 카눈이 몰고 온 강풍에 구겨져 뜯기는 사고 발생, 119 구조대가 안전조치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소방본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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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카눈이 상륙한 경남 거제 등에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는 오후 1시 기준 각각 204건, 15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에서는 벽돌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다수가 파손됐고 함안군 칠원읍에서는 시골 폐가가 무너졌다.


또 경남 창원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70대 노인이 구조됐고 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쏟아지면서 왕복 4차로가 한때 정체됐다.


'강한 비바람' 몰고 온 카눈…경북·전남 피해 속출 태풍 호우에 주택붕괴. 사진제공=전남소방본부, 연합뉴스

카눈이 휩쓸고 간 전남 화순군에서는 한 상가 건물의 대형 간판이 강풍에 의해 종잇장처럼 뜯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뜯긴 간판은 바람에 날리며 전신주 전선에 걸리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곡성군에서는 주택 지붕이 내려앉으며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 당시 거주자가 없어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주민 1명이 물건과 집기 등을 빼내다 넘어져 팔을 다쳤다.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만연리에서는 오전 9시54분부터 30여분간 주택 등 214세대가 정전됐고, 광주 서구 금호동 6개 아파트단지 3198세대 전력 공급이 이날 오전 4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전기가 끊겼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37.2㏊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36.2㏊는 폭우로 인한 침수였고, 나머지 1㏊는 남해에서 강풍에 벼가 쓰러진 도복 피해다. 전남에서도 강한 비와 바람으로 이날 1시 기준 농경지 187㏊에서 벼 쓰러짐이 발생했다.



한편 태풍 카눈은 11일 오전 3시 이후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내일(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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