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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택근무 비율, 코로나19 이후 최저치…2020년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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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감·대면 지도 필요성에 "출근해야"
인력부족·지방소멸 대안인데…방안 고심

인력 부족, 지방 소멸 문제의 대안으로 일본에서 주목받던 재택근무의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무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다보니 상사나 선배로부터의 대면 지도를 받지 못하고 소외감이 생길 수 있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급속도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대면근무와 양립시킬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日 재택근무 비율, 코로나19 이후 최저치…2020년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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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생산성본부가 기업에 고용된 20세 이상 노동자 11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11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택근무 실시 비율은 15.5%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다. 이번 결과는 반년 전에 시행된 직전 조사(16.8%)보다 한 단계 더 하락한 수치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5월 조사(31.5%)와 비교하면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아사히는 "특히 대기업의 재택근무 축소가 두드러졌는데, 지난번 조사보다 10%포인트 이상 급감했다"고 전했다. 대기업은 직전 조사인 34%보다 11.3%포인트 급감했다.


출근을 요구하는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주5일을 전부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14.1%로 직전 조사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재택근무를 해도 결국 출근은 필수 불가결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재택근무의 과제로 관리직들은 '사원의 고독감, 소외감 해소', '상사나 선배로부터 이뤄지는 대면 지도나 조언' 등의 고민을 꼽았다. 사원의 입장에서도 '출근자와의 평가 공평성', '일의 성과가 어떻게 평가될지 불안하다'라는 과제가 남아있었다.


이에 최근에는 재택근무와 출근을 적절히 섞기 위해 직장의 구조를 바꾸거나, 가상 공간의 오피스를 만드는 등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 리크루트는 지난달 사원 교류를 위한 전용층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낮에는 수제 젤라토를 공짜로 먹을 수 있고, 밤에는 술을 마실 수 있는 바가 된다. 리크루트의 경우 재작년 4월 출근을 하지 않는 근무 방식을 도입했고, 이에 작년도 평균 출근율은 38%였다. 의외로 사원들 사이에서는 ‘동료를 만날 기회가 적었다’. ‘출근해도 아무도 없어 외로웠다’라는 불만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물산도 주 2회 음료와 가벼운 식사를 준비하고, 재택근무로 인사만 하는 정도의 동료들을 배치해 식사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봄까지 1년 동안 80회 행사를 진행했고, 한 해 동안 1만300명이 참여했다.


노무라부동산은 2명이 동시에 사원증을 카드 리더기에 터치하면 무료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자판기를 도입하는 등 출근의 장점도 최대한 살리려는 사무실을 만드는 추세다.


사실 이러한 시도는 역설적으로 일본이 현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완전히 포기할 수 없다는 문제와 맞닿아있다. 아사히는 “이러한 궁리를 하면서까지 기업이 재택근무를 계속하는 것은, 인재 확보에 효과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생산성 본부의 조사에서는, 직장에서 재택근무가 폐지되거나 제한되었을 때 ‘퇴직이나 이직을 검토한다’는 답변이 일반 사원에서 16.4%, 관리직에서 9.6%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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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와 관련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다자와 유리 대표는 “인력난 속에서 결국엔 재택근무로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기업에 좋은 인재가 모여, 살아남아 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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