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폭염에 '뱀 내려온다'…아파트 단지까지 스멀스멀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상대적으로 서늘하고 그늘진 도심으로 이동"
뱀 발견 시 즉시 자리를 벗어나고 소방에 신고

찜통더위에 비교적 서늘한 곳을 찾아다니는 뱀이 도심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헉, 뱀이다"…도심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출몰
폭염에 '뱀 내려온다'…아파트 단지까지 스멀스멀 살모사의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AD

최근 인천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단지 곳곳에 백반을 뿌리는 등 대대적인 뱀 소탕 작업이 이뤄졌다. 이곳에서 주인과 함께 산책 중이던 개가 풀숲에서 갑자기 뛰쳐나온 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2일에는 전남 여수의 한 주택가에서 길이 2m가량의 구렁이가 발견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인근 야산에 방생했다.


지난달 30일 강원 강릉 도심에서도 길이 1.4m에 이르는 뱀이 출몰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주차된 차량 보닛에 숨은 뱀을 30여분 만에 포획해 인근 야산에 풀어줬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뱀 출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뱀이 출몰한 아파트 단지는 인근에 '뱀 조심' 문구를 곳곳에 부착해 입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곳도 있다.


전문가들은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서식이 쉬운 주거지 등으로 뱀이 이동하기 때문에 최근 뱀 출몰이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변온 동물인 뱀은 건조하고 춥거나 더운 극단적인 기후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겨울과 여름에 길게 잠드는 습성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덥고 습한 야생에서 버티지 못한 뱀이 상대적으로 적당한 습도와 기온을 갖춘 도심으로 모여든다는 것이다.


박창득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은 "찌는 듯한 더위에 뱀 역시 덥기 때문에 체온을 낮추기 위해 그늘 같은 시원한 곳을 돌아다닌다"며 "도심 아파트 단지 내 나무가 많은 산책로나 인공 폭포 등지에서 발견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뱀과 마주치면 즉시 신고…포획·살처분 금지돼
폭염에 '뱀 내려온다'…아파트 단지까지 스멀스멀 뱀 출몰 지역 안내 표지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뱀을 발견하면 신속히 자리를 피하고 소방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택가에 출몰하는 자주 출몰하는 유혈목이는 과거 독이 없는 종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독이 든 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자주 보이는 살모사도 독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뱀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포획 금지 대상이다.


한반도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륙유혈목이와 능구렁이, 실뱀, 누룩뱀, 살모사 등 뱀 대부분이 포획 금지 야생생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뱀을 포함한 야생생물을 죽이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소방대원이 출동해 뱀을 잡아도 살처분하지 않고 야산에 풀어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AD

박 연구관은 "도심에서 뱀을 발견하는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뱀에게 물린 경우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를 씻어내고 독이 몸으로 퍼지지 못하도록 상처 부위를 압박한 채 빠르게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