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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는 삶 지치네'…소수 깊은 관계·폐쇄형 SNS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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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삶 팍팍해 인간관계 신경 쓰기 힘들어"
성인 2명 중 1명, "폐쇄형 SNS에 관심"

일상생활에서 겪는 피로감이 인간관계 유지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 때문에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선호하거나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좁고 깊은 인간관계' 선호…일상에서의 피로감 반영돼
'보여주는 삶 지치네'…소수 깊은 관계·폐쇄형 SNS 선호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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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SNS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평소 인간관계 및 폐쇄형 SNS(본디 등)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좋은 인간관계’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유지하는 데에 적잖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존 SNS에서도 친한 사람들과만 소통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폐쇄형 SNS에 대한 관심이 소폭 높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응답자의 대다수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감정을 소통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89.6%, 동의율)는 데에 높은 공감을 내비쳤다.


이어 무엇보다 인간관계의 ‘깊이’에 중점을 두는 태도가 뚜렷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계가 깊거나 가깝지는 않더라도 ‘넓은 인간관계(31.4%)’를 맺는 것보다 관계가 다양하거나 넓지 않더라도 ‘깊은 인간관계(68.6%)’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소수의 친한 친구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삶(84.0%)이라 여기고, ‘소수의 인간관계’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68.0%)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습을 보였다.


엠브레인은 "전반적으로 관계를 다양하게 확장하기보다는 소수의 사람에게서 의미를 찾으려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깊은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배경에는 일상생활에서의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현재의 삶이 팍팍해 인간관계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응답이 2020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9.3%→38.5%). 특히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 응답자를 중심으로 관계 유지의 어려움을 높게 평가했다(20대 40.0%, 30대 45.6%, 40대 34.4%, 50대 34.0%).


이에 더해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기보다는 내 개인적인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에 달했다(56.4%).


엠브레인은 "향후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개인 시간의 활용을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SNS 사생활 노출 많고 보여주기식에 피로감…'폐쇄형 SNS 선호'
'보여주는 삶 지치네'…소수 깊은 관계·폐쇄형 SNS 선호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최근에는 SNS상에서도 소수와의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 SNS는 친한 관계일 때만 공개하는 경우가 많았으며(65.8%), 개방형 SNS에서도 소수의 사람과만 소통(65.3%)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었다.


모르는 누군가가 SNS를 보는 것에 대한 경계심(53.9%)도 높은 모습이었다. 이 때문인지 전체 응답자 2명 중 1명(51.8%)은 폐쇄형 SNS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응답자들은 폐쇄형 SNS의 등장 이유를 주로 친밀한 사람들과만 소통할 수 있고(54.4%, 중복응답), 다른 SNS 대비 사생활 노출이 적으며(48.0%), 보여주기식의 SNS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40.3%)는 점에서 찾고 있었다.


특히 50대 고연령층에서 SNS에서는 정말 친한 사람들과만 소통하고 싶고(20대 52.4%, 30대 49.2%, 40대 50.4%, 50대 61.2%), 원하는 사람들끼리만 소통할 수 있는 SNS에 관심이 간다(20대 39.2%, 30대 38.8%, 40대 44.8%, 50대 56.4%)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점을 알 수 있었다.


엠브레인은 "일상생활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과시용 게시물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내가 원하는 특정 사람들과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응답자 가운데 10명 중 6명 이상(66.3%)은 폐쇄형 SNS가 인기를 얻더라도 개방형 SNS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더 많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기존 SNS에 대한 소구 포인트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간관계는 '자산'…"이득 없으면 굳이"
'보여주는 삶 지치네'…소수 깊은 관계·폐쇄형 SNS 선호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한편, 응답자의 상당수는 '이득'이 되는 인간관계를 따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도움이나 이득이 되는 인간관계를 많이 쌓아 두는 것이 곧 자산이고(63.4%), 능력이 있는 친구와 관계를 맺는다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62.8%)이라는 인식이 뚜렷했으며 이왕이면 능력이 있는 친구를 많이 사귀어 두는 것이 좋다는 응답도 55.4%에 달했다.


특히 20·30대 응답자를 중심으로 도움이나 이득이 되는 관계에 대한 니즈가 높은 특징을 보였으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관계를 기피하는 성향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20대 32.8%, 30대 31.2%, 40대 26.4%, 50대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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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날 때 체력 및 감정 소모를 비교적 크게 느끼는 만큼(20대 54.8%, 30대 56.0%, 40대 48.8%, 50대 41.6%), 의미 없는 관계에 굳이 감정 노동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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