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교사 추모 검은 리본 '프사'한 동료 교사…"이것조차 학부모 민원 들어와"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교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교사가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추모 이미지로 바꿨다가 학부모에게 지적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교사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학부모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유했다.

닫기
뉴스듣기

학부모 "아이들에 큰 영향" 주장
누리꾼들 "추모도 못 하냐" 비판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교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교사가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추모 이미지로 바꿨다가 학부모에게 지적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교사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학부모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유했다.


앞서 A씨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검은색 리본 사진을 메신저 프로필로 지정했다. 사진에는 '23.07.18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있다.


교사 추모 검은 리본 '프사'한 동료 교사…"이것조차 학부모 민원 들어와"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AD

이후 한 학부모는 A씨에게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 사실관계가 판명 나지 않은 일로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 연락드렸다"고 했다. 또 이 학부모는 "아이들이 어린데 선생님의 행동이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아느냐"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프로필 설정은 개인의 자유", "교사들 정말 극한직업이다. 추모도 마음대로 못 하나", "교사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초구 초등학교서 극단 선택한 교사…"사망 경위 파악 중"
교사 추모 검은 리본 '프사'한 동료 교사…"이것조차 학부모 민원 들어와" 20일 오전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 국화꽃과 추모메시지가 가득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 B씨(23)가 지난 18일 오전에 학교 교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사노조는 전날 성명을 통해 "고인의 죽음은 학부모의 민원을 오롯이 담임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재의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교육청과 교육부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에서는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사망 원인에 대해선 아직 파악이 끝나지 않았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구성원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심리 정서 안정 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