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시민 불편 최소화·노사 합의 노력”
경남 창원지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민간위탁 업체 청소노동자가 17일 새벽 4시 30분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경남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파업 시행을 알렸다.
이들은 ▲주간 근무 시행 ▲소각노동자 혐오수당 인당 25만원 지급 ▲시 위탁 업체의 용역비 가로채기 등 해결 ▲저상형 안전 청소차 확대 ▲청소차 후미 발판 관련 안전사고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 참가 사업장은 동성산업과 성은위생공사 등 2곳으로 의창구, 성산구, 진해구 등 일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80여명의 조합원이 무기한 업무를 중단한다.
창원소각장, 진해소각장, 덕동하수슬러지 소각장은 파업을 위한 조합원 의견수렴이 예정돼 있다.
조용병 경남일반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노조 요구에 관한 결정권이 없으니 창원시에 요구하라며 교섭을 회피하고 창원시는 아직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청소노동자 안전을 위해 야간작업 대신 주간작업으로 전환하고 시민 혈세가 민간위탁 업체 사장 뒷주머니에 들어가는 의혹에 관한 적절한 조치를 해 달라”고 주장했다.
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노조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비조합원으로 폐기물 수거가 진행돼 수거 작업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며 “장마철과 덥고 습한 날씨를 고려해 음식물쓰레기를 우선 수거하고 종량제 봉투 수거도 최대한 빠르게 이뤄지게 조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요구 사항 수렴 시 들어갈 예산 규모가 커 검토가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현장 대표자와의 면담을 여러 차례 진행하는 등 노사 단체교섭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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