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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없이 치즈만 20장… 버거킹의 '치즈폭탄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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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CNN "패스드푸드 체인 전략"
자극적인 신메뉴로 소비자 눈길 끌어

햄버거 번에 치즈 20장만 얹은 '리얼 치즈버거'가 태국에서 출시돼 화제다.


고기 없이 치즈만 20장… 버거킹의 '치즈폭탄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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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태국 버거킹은 햄버거 번에 고기 패티와 피클, 소스 없이 오로지 사각 치즈만 20장 들어간 햄버거 신메뉴를 출시했다. 가격은 109바트(약 4000원)다.


태국 버거킹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장난이 아니라 진짜"라며 리얼치즈버거 홍보에 나섰다. 이 메뉴는 지난 13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됐다.


빵과 치즈로만 구성된 햄버거를 맛본 소비자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한 소비자는 "너무 과했다"며 "반만 먹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소비자는 "소스도 없고, 패티도 없다"면서 "지금까지 먹어 본 햄버거 중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태국 버거킹이 자극적인 메뉴를 내놓은 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엔 초콜릿 햄버거 번과 초콜릿 소스가 들어간 감자 튀김 메뉴를 선보였다.


태국에서 화제가 된 리얼 치즈버거 출시 소식은 미국 뉴욕타임스(NYT), CNN방송 등 외신에도 널리 소개됐다. 이색 수준을 넘어 다소 황당한 신메뉴 출시는 패스트푸드 체인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NYT는 이 소식을 전하며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충격적인 음식 메뉴를 제시하는 전략에 오랫동안 의존해 왔다"고 전했다. CNN도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종종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신메뉴를 출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KFC는 올 3월 햄버거 번 대신 치킨 두 조각을 위아래에 놓고 그사이에 치즈, 베이컨과 소스를 넣은 샌드위치인 '더블 다운'을 출시했다. 2010년,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한시적으로 메뉴를 선보인 후 큰 인기를 얻자 이번에 같은 메뉴를 다시 한시 판매한 것이다. 앞서 던킨 도넛은 대표 메뉴인 달콤한 글레이즈드 도넛을 반으로 잘라 그사이에 계란과 베이컨을 넣은 아침용 샌드위치를 출시하기도 했다.


'치즈 폭탄 버거' 출시 소식이 SNS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태국 버거킹이 '노이즈 마케팅'엔 확실히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언론사인 라이프스타일 아시아에서 근무하는 에릭 수르바노 씨는 "아무 맛도 안 나는 저 샌드위치는 소화계에 충격을 준다"며 "바이럴 마케팅이 아니라면 버거킹이 이 메뉴를 왜 내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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