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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솔루에타 CB 전환 러시…아직 300억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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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주식 60% 대규모 CB 전환 대기 중
현금성자산 바닥…적자에 상환은 어려워

코스닥 상장사 다산솔루에타 전환사채(CB) 전환 청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환가를 밑돌던 주가가 최근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 전환되지 않은 CB가 현재 시가총액의 60%에 해당할 정도로 대규모라 오버행(잠재 대기물량) 이슈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산솔루에타 CB 전환 러시…아직 300억 더 남았다 다산솔루에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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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산솔루에타는 지난 12일 제5회차 CB 8억원, 제7회차 CB 20억원이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총 93만8263주가 오는 8월2일 상장될 예정이다. 발행 주식 총수 대비 5.5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다산솔루에타에서 본격적으로 CB 전환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12월부터다. 지난해 12월 다산솔루에타는 제4회차 CB 9억원, 제5회차 CB 28억원이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됐다. 전환 주식 수는 148만8933주(10.77%)의 대규모 물량이었다.


이 CB들의 전환가능일은 2021년부터였는데 주가가 계속 지지부진하면서 계속 미뤄지다 이때 전환 청구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CB들의 전환가는 2485원이었고, 청구 당일 주가는 2780원대였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투자자들은 만기이자 1%를 받는 대신 전환을 선택했다.


이어 지난 5월부터 제9회차 CB 10억원, 제5회차 CB 20억원, 제9회차 CB 15억원 등이 연달아 전환 청구됐다. 전환된 총 주식 수는 169만7682주다. 발행 주식 총수의 약 1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CB 전환으로만 전체 주식의 25%가량이 새로 발행된 셈이다.


이처럼 많은 CB가 전환됐음에도 아직 더 많은 물량이 남았다. 지난 12일 기준 다산솔루에타에는 아직 전환되지 않은 CB가 309억원어치 남아있다. 주식 수로 따지면 1081만2204주다. 발행 주식 총수 대비 60%를 넘는 물량이다.


이 CB들의 전환가는 2800원, 3245원이다. 전환 가능 기간은 지난해부터 이미 시작됐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다면 전환 청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산솔루에타가 이 CB들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산솔루에타는 전자파 차단 소재, 자동차 부품 등의 제조, 판매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올 1분기 말 기준 매출액 370억원, 영업손실 14억원, 당기순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실은 147% 증가했다.


다산솔루에타의 현금성자산도 17억원에 불과하다. 장기 투자자산과 관계기업 및 종속기업 투자 자산이 580억원가량 있지만 모두 취득 원가 대비 손실이 난 상태다. 또 대부분 전환사채나 계열사의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 물량이 대규모라 한 번에 전환 청구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가 오를 경우 계속해서 전환 청구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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