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주거실태 설문조사
1인 가구의 약 70%는 월세 거주자로, 이들 가운데 10명 중 4명은 월 소득의 20~30%를 월세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역전세난 등으로 월세 매물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월세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1인 가구 주거비 부담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국내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주거실태 설문조사한 결과 1인 가구의 거주지 거래 형태는 월세(68%)가 전세(27%)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약 70%는 월세 거주자인 셈이다.
전체 응답자 832명 중 1인 가구는 45%(376명)로, 30대(34%), 20대(29%), 40대(27%)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 형태는 원룸(52%), 투·쓰리룸(24%),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15%), 아파트(8%)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월 소득 중 주거비 지출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10% 이상~20% 미만’이 39%, ‘20% 이상~30% 미만’이 38%로, 10명 중 4명은 월 소득의 20~30%를 월세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22%),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5%) 순이었다. 월 소득에서 가장 큰 지출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1%가 ‘주거비(전·월세·공과금)’라고 답했다. 이어 ‘식료품 구입’(19.1%), ‘외식비’(13%)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월 소득 대비 희망 월세 지출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가 ‘10% 이상~20% 미만’을 선택했다. ‘20% 이상~30% 미만’(23%)이 뒤를 이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1인 가구 절반 이상이 월세로 거주하고 있으며, 월수입에서 주거비로 지출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월세 매물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월세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국내 최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는 832명이며, 이 중 1인 가구 376명의 응답을 분석한 자료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