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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천자]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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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천자]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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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의 저자 김태민 변호사 역시 남들처럼 대학 간판만 보고 점수에 맞춰 대학에 입학한 후 인생의 첫 번째 좌절을 맛본다. 그의 20대와 30대는 대학 중퇴와 입학, 이직과 전직을 거듭하는 방황으로 채워졌다. 서른한 살에야 대학 졸업장을 손에 쥘 수 있었었고, 30대 후반에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박차고 로스쿨 입학에 도전했다. 그리고 이제 남들보다 늦고, 느리다 못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불안하고 힘겨웠던 지난 시간이 모두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었음을 알게 됐다. 소심한 성격과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 우울함과 불안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바로 작은 성취감을 맛보는 경험을 거듭하면서부터였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관심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작은 배움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게 되면서 비로소 스스로 만족하는 길을 걸어갈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글자 수 997자.
[하루천자]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3>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다 보니 지난 시절을 곱씹어볼 여유가 없다. 지금 나의 삶에 꽤 만족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암울했고 우울했던 어떤 날들이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30대 중반, 대체로 가장 열정적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살아가는 시기, 힘든 가운데에서도 인생 계획을 세우고 그 희망으로 살아가기 마련인 그때가 나에게는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20대가 너무 후회되었고 되돌릴 수 없음에 아파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우는 밤도 많았다. 당시에는 나의 선택이 모두 어리석고 무모하게 느껴졌고 남들보다 몇 년은 뒤처졌다고 생각하며 두려웠다. 그러니 앞날에 대한 희망도 없었고 다시 과거의 나를 원망하는 악순환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때의 선택이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크게 앞서가지도 않지만, 또한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했고, 결코 늦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계기는 작은 성취감을 맛보게 되면서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희망도 그려보게 되었다.

[하루천자]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3>

(중략)

눈물로 때로는 분노로 가득 찼던 과거의 지질한 경험들을 통해 나는 피해야 할 것들과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절대로 알지 못했고, 알 수도 없었던 것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모든 문제는 당연하게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라 내가 바뀌면 된다고 마음먹었다.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바닥까지 내려갔다 온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절감한 것이다.


그럼에도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또 아직 살아보지 못한 미래에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알 수도 없다. 하지만 과거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경험이나 실패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으니 인생의 오답노트를 작성하듯 계속 고치고 발전시켜나갈 자신감으로 살아가고 있다.



-김태민, <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 멜라이트, 1만4000원

[하루천자]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3>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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