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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용 고통의 끝이 보인다…리츠株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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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향 움직임에 주가 회복세
국내 부동산 시장 가격도 안정적 흐름

금리 인상기 고통스런 리파이낸싱 사이클을 겪은 국내 상장리츠들이 올 하반기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낼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리츠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SK리츠 주가는 5100원대를 회복한 후 5200원대를 넘보고 있다. 올 2분기 5000원선이 무너지면서 최저 4900원선(4월5일 종가기준)까지 추락했던 SK리츠는 5월 초부터 조금씩 회복돼 5월11일 이후로는 5100원선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9일 종가기준 5190원을 기록했다.


시총 2위 롯데리츠는 올해 들어 4월27일 3550원을 터치하며 저점을 찍은 후 급격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9일 종가기준 4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최저점 대비 13% 오른 수치다.

금융비용 고통의 끝이 보인다…리츠株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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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리츠 중에서 1주당 주가가 가장 높은 신한알파리츠 역시 올해 저점 5290원(4월17일) 대비 18% 정도 오른 6260원(6월9일 종가기준)에 거래됐다. 주가 기준 2위인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올해 저점 4900원(3월27일) 대비 13% 넘게 오른 5560원(6월9일 종가기준)에 마감했다.


리츠주들의 회복세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움직임이 주춤한 데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는 달리 다소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리츠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주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사무실 공급과 비교해 수요가 줄면서 공실률이 증가하고 빌딩 가치는 떨어졌다.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면서 임대료 성장률도 둔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로벌 금리가 가파른 상승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부동산 기반의 금리 후행 시장인 리츠 시장 역시 금리 안정화 영향으로 그동안의 성과를 일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여행 수요를 기반으로 한 호텔리츠나 리테일 리츠 등이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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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주들이 고금리 상황에서 배당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 매각, 자금 조달에 역점을 두는 것 역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됐다. 신한알파리츠는 용산 더프라임타워를 매각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빌딩 매각 차익을 통한 특별 배당금 지급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기업공개(IPO)한 물류센터 1개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NH올원리츠도 수원의 에이원인계타워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각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지스밸류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도 자산을 매각했거나 매각을 진행 중이다. 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리츠시장은 금리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내 리츠는 해외와 달리 임대차 시장이 아직 탄탄해서 외생변수인 금리만 안정화되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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