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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꿈꾸는 당신에게"…'천민자본주의' 논란에 아파트 시행사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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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광고 문구 차별의식 조장 논란 휩싸여
"신중하지 못한 표현…앞으로 세심한 주의"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로 분양 광고를 냈다가 논란이 된 아파트 시행사가 결국 공식 사과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호화 오피스텔·아파트 '더팰리스 73'는 부에 따른 차별의식을 조장하는 듯한 광고를 최근 내면서 논란이 휩싸였다.


논란의 문구는 "최상위 주거공간으로서 본질이나 계보를 새롭게 제시하게 될, 세기에 다시 없을 주거 명작이 될 것",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서리풀공원을 품고 사는 곳" 등의 내용과 함께 기재됐다.


"불평등 꿈꾸는 당신에게"…'천민자본주의' 논란에 아파트 시행사 결국 사과 논란이 된 광고 문구. [사진출처= ‘더팰리스73’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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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파트 시행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홈페이지 내에 사용된 문구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의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께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며 “앞으로 표현의 모든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 문구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천민자본주의", "불평등과 우월의식이 홍보 수단인가", "합성인 줄 알고 직접 홈페이지에 접속해봤다"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문구는 곧 사라졌고,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어려워지기도 했다.


"불평등 꿈꾸는 당신에게"…'천민자본주의' 논란에 아파트 시행사 결국 사과 '더팰리스73' 조감도. [사진출처= ‘더팰리스73’ 홈페이지 캡처]

한편 '더팰리스 73'은 2027년 9월 준공 예정으로 강남 최초의 특급호텔이었던 옛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 부지에 들어선다. 대지면적 2700평에 지어지며,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까지 총 7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한 호수 가격이 10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건축에는 1984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엔드를 넘어선 '하이퍼 엔드', 자산가 중도 한정된 인원만 선택할 수 있는 특별한 집이라는 가치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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