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찐비트] 재택근무의 '추억'?…"아직 진행 중"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팬데믹 시기 10배 늘어난 재택
미국선 재택 축소 반발 시위 여전
근무 방식의 변화 여전히 진행중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로,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저 멀리 떠나버린 재택근무를 끌고 오는 느낌이에요."


최근 만난 ‘찐비트’ 독자가 던진 말에 생각이 많아졌다. 이제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재택근무를 기사에서나 볼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서 회사의 방침에 사무실로 나오게 됐다고 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또다시 터지지 않는 한 광범위한 재택근무는 더 이상 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추억’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찐비트] 재택근무의 '추억'?…"아직 진행 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사라졌다. 3년4개월 만에 완전한 엔데믹(전염병 풍토병화)에 접어들었다. 이젠 코로나19에 걸려도 출근이 가능하다. 정부는 아프면 쉬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강제 격리 없이는 눈치를 봐야만 하는 직장인으로서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재택근무는 그저 추억으로만 남기는 어려울 것 같다. 국내에서 재택·원격근무를 하던 직장인 수는 2019년 9만5000명에서 지난해 96만명까지 늘었다.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배 이상 늘어난 숫자가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되돌아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학생들이 취업을 가장 원하는 기업이라는 ‘네카쿠라배(네이버·카카오·쿠팡·라인·배달의민족)’ 중 올해 초 ‘오피스 퍼스트’를 선언한 카카오를 제외하고는 4곳이 아직도 재택근무 또는 자율근무를 기본 근무제로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플랫폼인 블라인드에는 재택근무와 관련한 검색어가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1만건씩 유지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재택·원격근무를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육아기 재택근무제가 확산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3세 미만 어린 자녀를 둔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도록 하는 시행령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 앞에서는 기술·관리직 직원 수백명이 모여 재택근무 축소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최소 주 3회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의무화한 것이 계기였다. 메타는 2일 직원들에게 오는 9월부터 주 3회 출근하라고 요구하는 메시지를 냈다. 회사의 해고 칼바람에도 재택근무를 바라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미국에서는 아직 직장인 3명 중 1명이 재택근무를 한다.


직장인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사태에 월가는 불안에 떨고 있다.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르핏 굽타 뉴욕대 교수 등 전문가들은 근무 형태의 변화로 2029년까지 뉴욕시 내 사무실의 시장 가치가 4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무 방식의 변화가 단시일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다.


AD

추억의 사전적 정의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한다’는 것이다. 지나간 일이라고 하기에 재택근무는 이렇듯 아직 ‘진행 중’이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가 쌓아온 경험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