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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사회과부도]서울에는 용산구보다 인구가 많은 ○○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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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신림동, 3월 현재 인구 24만5천명
고시촌, 순대타운, 관악산 등으로 유명
신림동, 강릉시 목포시 인구보다 많아

편집자주‘新사회과부도’는 학창 시절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 사회과부도를 들여다보는 심정으로 국가통계에 다가서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인구와 면적을 비롯한 각종 통계를 통해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내용입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야….”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게 서울은 그런 공간이었다. 그런 얘기를 듣고 자랐고, 그런 얘기를 하며 살았다.


실제로 해방 이후 일자리와 삶터를 찾고자 수많은 이가 서울로 모여들었다. 영남, 호남, 충청, 강원, 제주 할 것 없이 곳곳에서 모여든 이들로 서울의 인구는 넘쳐났다.


한정된 공간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도로와 상하수도, 학교 등 삶에 필요한 기본적인 공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무허가 건물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서울 인구 팽창의 시대. 전국에서 서울보다 인구가 많은 곳은 없었다.


[新사회과부도]서울에는 용산구보다 인구가 많은 ○○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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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가 미래에 관한 고민과 도시계획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서울 주변에 분당과 일산 등 대규모 신도시가 생겨나면서 인구는 경기도 쪽으로 분산됐다. 경기도 인구는 서울을 넘어선지 오래됐고, 서울과의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넒은 면적에 인구가 분산돼 있고, 서울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로 신음하고 있다. 실제로 면적 대비 서울의 인구를 살펴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인구가 많이 산다는 그런 서울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인구 규모를 자랑하는 동네가 있다.


동사무소(현 주민센터)가 있고, 각종 상점과 번화가가 있고 그런 게 우리가 상상하는 ○○동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서울에서 인구로 으뜸을 차지한다는 ○○동은 그런 상상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의 규모다. 사실 ○○동의 면적 절반은 산과 대학으로 이뤄져 있다.


[新사회과부도]서울에는 용산구보다 인구가 많은 ○○동이 있다 5월의 마지막 휴일인 2020년 5월30일 서울 신림동 관악산을 찾은 시민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휴일을 만끽하고 있다. 이날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은 28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기록했다./윤동주 기자 doso7@

그런 곳은 일반인이 많이 살기 어렵다. 그런데도 많은 인구가 산다니, 도대체 그곳은 어디일까. 서울 관악구 신림동이다. 신림동은 서울에서도 유명한 동네 중 하나다. 과거 고시촌으로 유명하고, 녹두거리와 순대타운도 있고, 서울대가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관악산을 끼고 있어 주말이면 수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곳이다.


법정동으로써 신림동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동네다. 신림동은 서원동, 신원동, 서림동 등 11개의 행정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는 행정능률과 주민편의에 의해 설정한 행정구역이고, 신림동 사람들의 주민등록증에는 여전히 주소가 신림동으로 표기돼 있다.


이른바 신림동 사람들은 인구가 얼마나 될까. 관악구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11개 행정동으로 구성된 신림동 인구는 24만5000명이 넘는다. 관악구는 서울에서 송파구, 강서구와 더불어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분류되는데 그중에서도 신림동은 막강한 인구 파워를 자랑한다.


[新사회과부도]서울에는 용산구보다 인구가 많은 ○○동이 있다 신림동 고시촌 동네에 조성된 공원

24만5000명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서울에서 인구가 비교적 적은 종로구와 중구의 인구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의 한 동이 2개 구의 인구와 유사하다니,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다.


현재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구 인구는 3월 현재 21만7000여명이다. 신림동 인구는 용산구 전체 인구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


지방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신림동 인구를 실감할 수 있다. 경북 경주시와 경남 거제시, 전남 목포시, 강원 강릉시 등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큰 도시인데 모두 서울의 1개 동에 불과한 신림동보다 인구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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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등을 통해 일터로 오가는 신림동 사람들. 콩나물시루 같은 대중 교통에 몸을 맡겨야 하는 생활…. 일과는 언제나 그렇듯 고되지만, 그곳에는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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