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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유진씨’…"후원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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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대기만성 골퍼
임희정, 조아연, 박현경 등 동갑내기 ‘자극’
꾸준한 기부, 롤 모델 유소연, 큰 무대 도전

‘매치퀸’ 성유진은 마음이 따뜻하다.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은인들을 기억하고 있다. 어린 시절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ING생명, 유원골프재단에서 지원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엔 좋은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성유진은 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골프를 잘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계속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 후원하게 됐다"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성유진은 아마추어 시절엔 ‘조용’했다. 9세에 골프를 시작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대회를 처음 나갔다. 2016년 한국중고연맹배와 2017년 경남도지사배 우승, 한일전 최우수선수(MVP) 등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동기들보다 주목받지 못했다. KLPGA투어를 이끌고 있는 임희정(5승), 조아연(4승), 박현경(3승) 등이 2000년생 동갑내기다. 성유진은 국가대표를 한 적도 없다. 그는 "잘 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진 않았다"며 "내 골프를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따뜻한 유진씨’…"후원은 계속됩니다" 성유진은 K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꾸준하게 후원금을 내고 있는 마음이 따뜻한 골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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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은 2018년 5월 프로 데뷔전인 그랜드-삼대인 점프(3부)투어 9차전에서 우승한 뒤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입회 한 달 만에 정회원 자격을 따냈다. 드림(2부)투어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18년 11월 시드순위전에서 4위를 차지해 이듬해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첫해부터 고생했다. 24개 대회에 나섰지만 12차례 ‘컷 오프’다. 상금 순위 85위에 그쳐 다시 시드전으로 밀렸다.


성유진은 시드 순위전에서 21위로 생존했지만 좀처럼 반전 스토리를 만들지 못했다. 그는 "루키 시즌에는 굉장히 힘들었다. 큰 꿈을 안고 정규투어에 왔지만 현실은 참혹했다"면서 "시드전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래도 2020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준우승했을 때 골프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고 떠올렸다. 성유진은 지난해 5월 롯데오픈에서 4시즌 만에 우승하며 확실히 달라졌다.


무관에서 벗어난 성유진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지구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지난 겨울에는 3년 만에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부족했던 쇼트 게임을 보완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성유진은 " 확실히 전훈을 다녀오면 시즌 초반 샷감이 일찍 올라온다는 것을 느꼈다"며 "해외 훈련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유진씨’…"후원은 계속됩니다" 성유진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장동주 캐디와 우승을 합작했다.

성유진은 지난달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롯데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2승째다. 예선에서 조은혜, 김민별, 조아연, 16강 임희정, 8강 유서연, 4강 홍정민, 결승에서 박현경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잘 나가고 있는 친구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성유진은 저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다. 닷새 동안 7라운드를 치르는 강행군을 극복했다. 그는 "운이 좋았다"면서 "캐디 오빠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성유진은 올해 새로운 캐디를 선택했다. ‘엄마 골퍼’ 박주영과 4년 동안 호흡을 맞춘 장동주 캐디다. 그는 2년 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박주영과 준우승을 합작했다. 성유진은 "오빠가 코스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면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성유진은 지난 4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흘 동안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연장 승부 끝에 그레이스 김(호주)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성유진은 "해외투어를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좋은 경험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꼭 큰 무대를 누비고 싶다"면서 "우선 국내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유진의 롤 모델은 LPGA투어에서 메이저 2승 포함 6승을 기록한 유소연이다. 그는 "너무 멋있다. 플레이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며 "성실한 모습도 닮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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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은 약점이 없는 선수다. 평균타수 71.47타(11위), 비거리 242.37야드(34위), 페어웨이 안착률 80.22%(12위), 그린 적중률 70.00%(32위), 평균 퍼팅 29.93개(23위)다. 그중에서도 주무기는 어프로치다. 성유진은 "10~20m 거리는 잘 붙일 수 있다"며 "파 세이브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자신했다. 성유진은 올해 일찌감치 우승을 신고해 마음이 든든하다. 그는 "멀티 우승을 하고 싶다"면서 "후원사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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