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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들 몰리는 '현대판 호그와트'…"롤렉스는 집에 두고 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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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왕족들, 英 UWC 애틀랜틱 칼리지 입학 선호
과도한 부의 과시 금지…명품 의류·시계 금지

'왕족·귀족들의 학교'로 유명한 영국 UWC 애틀랜틱 칼리지가 최근 유럽 왕족들의 방문으로 북적였다. 공주들의 졸업을 축하해 주기 위한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져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둘째 딸인 알렉시아 공주(17)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장녀 레오노르 공주(17)가 참석한 지난 20일 UWC 애틀랜틱 칼리지 졸업식 소식을 전했다.


공주들 몰리는 '현대판 호그와트'…"롤렉스는 집에 두고 와야"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 레오노르 공주, 소피아 공주, 레티시아 왕비(왼쪽부터).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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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공주들은 여느 고등학생과 다를 바 없이 부모 옆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셀카를 찍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들에 앞서 벨기에 엘리자베스 공주도 2021년 이 학교를 졸업했고, 레오노르 공주의 여동생 소피아 공주도 올 9월 같은 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12세기에 지어진 세인트 도나 성에 자리를 잡은 UWC 애틀랜틱 칼리지는 각국 왕족과 백만장자, 지식인의 자제들이 선호하는 기숙 학교다. 이 학교는 독일 교육학자 쿠르트 한이 1962년 설립했으며, 쿠르트 한의 비전에 따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종교·가치관 등을 학교 생활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 해당 학교는 성에 자리잡은 데다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교육 방침 등으로 인해 '히피들의 호그와트'로도 불린다. 호그와트는 소설 '해리포터'의 주인공들이 다니는 마법사 학교다.


공주들 몰리는 '현대판 호그와트'…"롤렉스는 집에 두고 와야"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의 첫째 딸인 레오노르 공주.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학비는 2년간 총 8만2000달러(약 1억원)로 적지 않지만, 많은 학생이 학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일부는 전액 장학금을 받기도 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문화와 국가 간의 평화로운 공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 세계 젊은이들을 모으는 것'을 주요 미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교 졸업생 중 한 명인 영국 선데이타임스 중동 특파원 루이스 캘러헌도 학교에 대해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과 어울려 함께 지내는 데 익숙해지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공주들 몰리는 '현대판 호그와트'…"롤렉스는 집에 두고 와야" UWC 애틀랜틱 칼리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애틀랜틱 칼리지의 또 다른 특징은 '과도한 부의 과시(excessive displays of wealth·E.D.W.s)를 금지한다는 것이다. NYT는 이에 대해 "비싼 시계나 명품 의류를 금지한다는 의미"라며 "롤렉스는 집에 두고 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은 오후 1시가 되면 하교해 봉사활동을 하거나 카약과 양궁, 농사 등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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