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울의미래]"화려한 스카이라인 한가득"…선진국 안 부러운 서울의 얼굴

시계아이콘04분 0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서울의미래]"화려한 스카이라인 한가득"…선진국 안 부러운 서울의 얼굴
AD

스페인 남부 도시인 세비야는 플라밍고와 투우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세비야를 찾는 여행자라면 그 무엇보다 보고 싶어 하는 건축물이 있다.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인 ‘메트로폴 파라솔(Metropol Parasol)’이다. 거대한 버섯 모양 6개 기둥이 상부의 거대한 구조물을 받치고 있는 형상을 두고 ‘안달루시아의 버섯’이라고도 불리는 이 건축물은 마치 거대한 조형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한다.


건물에는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테라스를 비롯해 레스토랑과 바·중앙광장·로컬시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2004년 공모를 통해 독일 건축가 위르겐 마이어 헤르만(Jurgen Maierr Hermann)의 디자인이 선정됐고, 2011년 완공되자 세비야의 새로운 얼굴이 된 메트로폴 파라솔은 여행자들이 꼭 보고 싶은 건축물로 꼽히며 도시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이 건물의 시작은 1973년 ‘엔카르나시온 광장 재개발 프로젝트’였다. 당시 세비야 정부는 스페인 북부 도시 빌바오의 성공을 모델로 삼았다. 빌바오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탄생시킨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산업혁명 시대의 종말과 함께 죽어가던 빌바오는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을 대중에게 공개한 직후 전 세계적인 방문객을 끌어모으면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됐다. 개장 후 3년간 약 4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대략 5억 유로(약 65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한 지역의 혁신건축물이나 랜드마크 하나가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빌바오 효과’의 어원이 됐다.


이처럼 잘 지은 건축물 하나가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사례는 여럿 찾아볼 수 있다. 꼭 작은 도시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도 혁신적인 건축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오세훈 서울시장의 철학이다.


‘잘 지은 건축물’로 서울의 도시 경쟁력 높인다

오 시장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이 대변신하는 미래 모습을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가 2007년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재탄생시킨 것으로, 서울 한강 곳곳에 문화·예술·여가를 위한 랜드마크를 세워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하늘공원에 세계 최대 고리형 대관람차 서울링을 설치하고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한강변에는 곤돌라를 만드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다는 포부도 밝혔다. ‘잘 지은 건축물’ 하나를 넘어 대도시 전반에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재건축 규제 등을 과감히 완화하고 디자인 특화 건축물에 용적률 상한을 1.2배까지 늘리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마치 성냥갑을 늘어놓은 듯한 현재 일률적인 한강변 경관을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용적률 완화량은 녹지공간, 공유공간 조성 등 공공기여와 통경축,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형성 등 디자인과 공공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페인 빌바오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은 혁신적 디자인 건축물을 지역 명소화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지만, 서울은 건폐율·용적률 규제 등에 가로막혀 창의적 건축물 건립이 저해돼왔다"면서 "각종 제도와 행정 절차를 대대적으로 손봐 혁신 디자인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 '허드슨 야드'·파리 '라데팡스' 등 총성없는 메가시티 전쟁 격화
[서울의미래]"화려한 스카이라인 한가득"…선진국 안 부러운 서울의 얼굴 뉴욕 맨해튼 섬 서쪽에 건설 중인 허드슨야즈 완공 후 조감도[사진=아시아경제DB]

오 시장의 말처럼 이미 ‘신도심화(New urbanism)’는 세계적 추세가 됐다. 한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메가시티 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도시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서울도 마스터플랜(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국가 경쟁력 강화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나아가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의 도시 개발 성공 사례를 다각도로 분석해 서울 개발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세계적인 도시로 꼽히는 뉴욕 도심에서는 현재 역대 최대 규모의 민간개발 사업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012년부터 허드슨 강변의 옛 철도창 용지 11만3000㎡를 재개발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만 25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한다. 뉴욕 맨해튼 서쪽 지역의 30~34번가, 10~12번 애비뉴 사이의 축구장 약 13개 정도 크기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허드슨 야드는 아직까지는 미완의 모습이지만 완공 시 뉴욕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허드슨 야드에 들어선 ‘30 허드슨 야드’ 빌딩은 뉴욕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를 갖추며 이미 뉴욕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 건축물은 390m 높이로 인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높아 뉴욕을 대표할 새로운 전망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500개 계단이 얽히고 설켜 마치 벌집을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외관을 자랑하는 전망대 베슬(Vessel)과 1만8580㎡ 규모로 세계적인 공연이 진행되는 아트센터 더 셰드(The Shed) 역시 하나의 랜드마크가 됐다. 이외에도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는 고층빌딩 스카이라인은 뉴욕을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라데팡스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신도시 개발’ 사례로 꼽힌다. 라데팡스는 프랑스 수도권 ‘일드프랑스’ 서북부의 대형 상업지구다.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는 파리를 대신해 70여개의 마천루와 공원, 주거지가 조성됐다.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작은 마을과 공장이 자리한 파리 외곽의 한산한 교외지역이었지만, 지금은 1500개 기업, 18만명이 근무하는 등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복합 상업지구로 자리를 잡았다.


‘파리의 맨해튼’으로 자리매김한 라데팡스는 파리 중심지에서 보기 힘든 고층빌딩이 즐비해있다. 구도심의 개선문과 신도시의 신개선문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해 파리의 상징으로 삼은 것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여기에 도로와 지하철, 철도, 주차장 등 모든 교통 관련 시설을 지하에 배치해 연결과 환승이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하고 지상은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만들어 교통 효율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며 도시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쿄·싱가포르 등 아시아도 스카이라인 건설 ‘앞장’
[서울의미래]"화려한 스카이라인 한가득"…선진국 안 부러운 서울의 얼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일대 전경[사진=AFP.연합뉴스]

대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비단 유럽만이 아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가 도시재생을 통해 고층 빌딩숲 형성을 이뤄냈다. 일본 치요다구 도쿄역과 황궁 사이에 위치한 지역인 마루노우치 지역은 마루노우치빌딩, 신마루노우치빌딩, 중앙우체국 빌딩인 'KITTE' 등이 에워싸고 있다. 여기에 동부 야에스 지역에는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그랑도쿄’를 비롯해 화려한 고층건물들이 주를 이룬다.


이처럼 최근 10여년 동안 도쿄의 스카이라인이 극적으로 변해온 것은 일본 정부가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에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와 세제 혜택을 약속하면서 민간 사업자들을 끌어들인 결과물이다. 이를 통해 도쿄에는 40층 내외의 디자인이 뛰어난 주상복합 초고층 빌딩들이 즐비하게 들어서며 웅장함을 뽐내고 있다. 올해 안으로 63층 390m의 초고층 높이를 자랑하는 도쿄 ‘토치빌딩’이 완공될 예정이다.


오 시장이 혁신 디자인 건축물의 모범사례로 꼽았던 싱가포르도 매력적인 스카이라인을 가졌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꼽히는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위치한 주거·관광·국제업무 복합개발단지 ‘마리나 원’이 대표적이다. 마리나 원은 토지이용규제가 전혀 없는 ‘화이트 사이트’를 적용해 용적률 1300%(지하 4층~지상 34층)의 초고밀 복합개발과 수려한 건축 디자인이 가능했다. 관광자원이 부족한 싱가포르가 이 같은 관광산업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수십 년간 장기 계획을 통해 랜드마크를 조성한 결과다. 싱가포르는 1960~70년대에 공항과 휴양섬, 동물원, 컨벤션 시설 등 기초 인프라를 확충했다.


올해 서울시에서 발표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은 한국판 화이트 사이트인 셈이다. 비욘드 조닝은 도시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용도지역별 지정 목적은 유지하면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융복합적 토지이용을 도모하는 체계다. 비욘드 조닝이 도입되면 주거·업무·상업·여가 등 땅의 용도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고 복합적인 개발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 "스카이라인 담을 수 있는 장기적인 마스터플랜 필요해"

전문가들은 서울의 스카이라인 구축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상헌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어떤 근거나 원칙을 갖고 층수와 높이를 허용할 것인지 보여주는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라며 “선진국 사례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서울에 맞는 경관관리 계획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서울은 급격한 성장을 겪으며 장기 플랜을 가져본 적이 없다"며 "이제는 100년 후 우리의 도시 서울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적용된 ‘35층 룰’이 폐지되면 다양한 설계안이 나올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09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주목적은 층수를 높여 멋있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한강변 아파트들로부터 기부채납을 통해 한강변을 개발하고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종전의 용적률이 유지된다면 한강조망권 등을 살리는 설계안이 적용되면서 건폐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그간 고밀개발의 폐해로 지적돼 온 '병풍아파트'나 '홍콩아파트' 같은 결과를 피할 수 있어 주거환경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미래]"화려한 스카이라인 한가득"…선진국 안 부러운 서울의 얼굴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