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대화'는 아시아안보회의(Asia security council·ASC)의 별칭으로,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세계 각국 국방장관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안보회의다. 2002년 창립 이래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의가 열려 '샹그릴라 대화'라고 부른다.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지역에 국방 및 군사 분야의 최고위급 협의체를 설립하고자 하는 IISS와 지역 다자안보 협력을 주도하려는 싱가포르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시작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호주, 독일 등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지역 30개국의 국방장관, 합참의장, 안보전문가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 6월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가운데),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본회의와 특별회의, 양자 대담으로 진행된다. 본회의는 국방장관급 회담으로 공개되고, 특별회의는 정부 고위 관리, 민간 안보 전문가가 주제 발표와 질의 및 답변, 토론하는 자리로 비공개로 진행한다. 양자회담은 다수의 국방장관 또는 안보 관련 고위 인사들이 회동하는 우호 증진의 자리로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하는 고위 군사외교 채널이다.
미국과 아·태 안보, 분쟁 예방, 안보협력 방식, 분쟁 해결을 위한 협력, 글로벌 안보와 지역 간 협력, 새로운 테러 위협, 에너지 안보 등을 논의한다. 안보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 교환, 국제공조 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 위한 외교의 장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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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4일 아시아안보회의 기간에 한·미·일은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최종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일 국방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기간에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의 국방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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