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복수의결권주식 11월부터 발행…"시리즈B 앞둔 기업에 적합"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벤처업계, 복수의결권제도 법적 근거 생겨
개정 벤처기업육성법 11월17일부터 시행
양도·상장 후 보통주 전환 등 안전장치 담겨

복수의결권주식 11월부터 발행…"시리즈B 앞둔 기업에 적합"
AD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개정 벤처기업법이 오는 11월17일부터 시행된다. 자금조달을 위해 추가 투자를 받으면 창업주의 지분이 희석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는 고성장 벤처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단, 복수의결권을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에 악용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주식 제도를 담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이 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법에서 복수의결권주식은 하나의 주식에 2개 이상 10개 이하의 의결권이 부여된 주식을 말한다. 기업 성장이나 신사업 추진을 위해 투자를 받아야 하지만, 창업주의 의결권이 희석돼 경영철학을 관철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즉 복수의결권은 대규모 투자와 경영권 안정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 벤처 창업주를 위한 하나의 선택권이다. 창업주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주의 동의를 받아 일정 기간 경영권을 안정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복수의결권주식의 발행은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정하며, 창업주로서 현재 회사를 경영하는 자에게만 발행할 수 있다. 여기서 창업주란 자본금을 출자해 법인을 설립한 발기인으로서 지분을 30% 이상 소유한 최대주주다. 이 요건에 해당하는 벤처기업의 창업주가 투자를 유치해 지분이 30% 이하로 하락하거나,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는 경우 주주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발행 가능하다. 구체적인 투자금액 요건은 시행령에서 규정할 예정이다.

복수의결권주식 11월부터 발행…"시리즈B 앞둔 기업에 적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복수의결권주식 존속기간은 정관에 정하는 바에 따라 10년 이내로 제한된다. 존속기한이 넘은 복수의결권주식은 즉시 보통주로 전환된다. 편법 경영권 승계에 악용하지 못하도록 상속·양도, 창업주의 이사직 상실 즉시 보통주로 전환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되는 즉시 보통주로 전환되기 때문에 대기업의 활용도 불가능하다. 복수의결권주식 발행 기업이 상장하는 경우 기존에 설정된 존속기한과 상장된 날부터 3년 중 짧은 기간으로 존속기간이 변경된다. 예를 들어, 기업이 존속기간 10년으로 정하고 발행한 복수의결권주식은 2025년 상장한 경우 2028년에 보통주로 전환된다. 존속기간을 5년으로 정하고 2024년 복수의결권주식을 발행한 기업이 2028년에 상장을 했다면 2029년에 보통주로 전환된다.


복수의결권주식을 발행한 기업은 중기부에 보고할 의무를 가진다. 복수의결권주식과 관련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신고할 수 있으며, 관련 혐의에 대해 중기부는 직권 조사가 가능하다. 발행 보고 등 의무사항을 위반한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허위발행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은 오는 16일 공포돼 11월17일부터 시행된다. 중기부는 제도 시행에 앞서 하위법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AD

복수의결권주식을 발행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이 워낙 까다로운 탓에 실제 이 법이 현장에서 실효성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국장은 "당초 협회에서 요구한 내용에서 다소 후퇴한 건 사실"이라며 "기업들은 시행령이 확정된 후에 도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벤처기업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80% 이상 복수의결권주식을 도입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시리즈A 투자를 받은 후 대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앞둔 기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